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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_갑진년/읽고써봐요 6

[우리글] 예의와 거리가 있다.

글쓰기 전문가들이 도서관에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접하는 신문 속에도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문장력을 키워보려 책도 읽지만 사설이나 칼럼도 읽는다. 잡지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고 책에 비해 글의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읽기에 덜 부담된다. 거친 표현부터 간단명료한 표현까지. 읽다 보면 간혹 여운을 주는 표현들을 보게 된다. 많은 경험과 고민을 통해 탄생한 문장들을 보며 어떻게 이런 표현을 썼을까 생각한다. 멀리서 보면 비슷한 글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게 바로 내가 느낀 글의 매력이다. 오늘 읽은 칼럼에서 감명받은 문장이 있어 올려본다. 글은 선택의 타이밍을 바둑에 비유한다. 아래에 일부 내용을 인용했다. 문제는 돌을 던지는 타이밍을 잡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

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

두 번째 읽는 책이다. 제목답게 말하듯 쓰여있다. 강연을 그대로 글로 적어놓은 듯하다. 집에서건 집 밖에서건 여러 권의 책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만 보아도 즐겁게 그리고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당연하겠지만 글을 잘 쓰고 싶은 생각과 마음만으론 절대 글을 쓸 수 없다. 때문에 꾸준히 메모와 매일 한 줄 쓰기로 글쓰기 기초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읽었던 여러 권의 책들이 좋은 영향을 주었지만 이 책을 읽고서 한 가지 늘어난 행동양식(?)이 있다. 읽었던 글과 관련된 내용을 툭툭 던지듯 써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점이다. 몇 개월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몸에 익숙한 습관이 됐는지 순간 떠오르는 한 줄을 그냥 넘기지 않으려 한다. 잠깐의 시간만 흘러도 순간적으로 떠오른 기분과 상황이 반영된 글귀를 기..

그때, 한비자를 알았더라면 - 한비자

30대에 한비자를 모르면 40대는 쥐구멍이나 헤멜 것이다. 이 문장에서 콕 찝히는 부분은 30대라는 말이었다. 내가 지금 30대이고 곧 40대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비자라는 인물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 궁금했다. 나름 진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에 한비자를 알게 되어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작년 겨울에 알게 됐다. 덕분에 나름 마음이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한비자를 먼저 알게 된 건 아니었다. 뭐랄까 삶의 허무함과"나에게 행복이란" 질문을 시작으로 철학에 관심이 생겼고 순자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한비자라는 이름을 듣게 됐다. 20대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나는 잘 살고 있는가",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30대가 되어 나에게 ..

끌리는 것들의 비밀 - 윤정원

▣ 그 선택엔 숨겨진 이유가 있다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예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끌리는 것들의 비밀처럼 나도 무엇인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집어 들었다. 하나의 기법을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적극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든 사례를 담고 있다. 심리적인 편안함은 푸근한 소파에 드러누워서 느끼는 게 아닌 본인의 과거를 읽혔다는 착각을 만들어 줌으로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모임에 참석한 상황이다. 새로운 사람들이 많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파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보입력에 집중하게 된다. 두 번째 모임에 참석하고 어떤 사람이 나의 이름을 기억해 부르고 따듯한 차 ..

40세의 벽-오이시 하루

▣ 늙어간다? 나이 들어감을 걱정해 본 적은 없었다.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런 걸까. 40이라는 숫자에 가까울수록 "내 나이게 맞게 산다는 게 뭘까" 하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해가 바뀌고 한 살을 먹으니 나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었다. 나이에 대한 두 권의 책을 빌렸다. 그중 오이시 하루가 쓴 40세의 벽을 먼저 읽어봤다. 40세라는 불혹의 나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함에 읽어가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에 나와있듯 40세는 현재로서는 닿지 않는 나이다. 때문에 이 기회에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책의 장점을 이용해 봤다. 이 책엔 특별히 어려운 용어가 있거나 유추해야 하는 사건은 없다. 혹시라도 굴곡진 스토리에 익숙해진 분이라면 이 책으로 잔잔한 파도를 즐기는 기회..

일론 머스크 - 월터 아이작슨

책이 정말 좋은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가 직접 만나기 힘든 사람을 간접적으로 만나게 해 준다는 점. 물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없는 게 아쉬움으로 남을 순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과 그의 생애가 기록된 내용을 보면 생각과 행동의 근원이 어떤지 예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일론 머스크는 손꼽히는 부호이며 괴짜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일까. 세상에 부자들은 정말 많다. 굳이 뉴스에 나올 정도가 아니어도 순자삭이 수십억 인 사람들은 많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관심이 생긴 건 그가 독서광이기 때문이다. 공상소설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읽었는지 단순하게 접근하니 그의 이름이 적힌 책을 보게 됐다. 단기간에 읽기에 조금 어려울 정도의 두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