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독서를 꾸준히 하는 이유
독서와 펜을 잡는 시간을 점차 늘리는 이유를 써보고자 한다.
문학서 철학서 경제서를 보면 문장을 되짚으며 생각한다. 처음엔 졸리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이해의 범위가 넓어진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보기 부담스러워서 초등학생을 겨냥한 책들도 같이 본다. 식사를 할 때와 똑같다. 밥 먹고 반찬 먹고 국도 먹듯 다른 종류의 음식들을 번갈아 먹으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책에서 그러니까 작가가 살 명하는 주제는 같지만 표현방식과 경험이 들어간 설명에 따라 무게감이 달라진다.
무거운 바위를 밀어 옮긴다고 상상해 보자. 처음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위도 밀리지 않으려 마찰로 버틴다. 그러다 마찰력을 넘어서는 순간 아주 살짝 움직인다. 그리고 전차 이동속도가 높아진다.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듯 책도 그런 보람으로 본다. 그 과정을 반복해 보니 책을 읽은 기초체력이 좋아졌다. 생각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출퇴근 중 독서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성숙한 즐거움이고 한 개의 질문에서 연속적으로 여러 개의 질문이 나온다. 생각해 보면 독서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누적되면서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반복한다. 어떻게든 답을 하려고 찾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적는 연습은 중요하다. 반복하면 생각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깊이를 더하게 된다. 일상에선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이해 공감하는 능력이 조금씩 좋아진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부자도 그렇지만 단 번에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하루아침에 남들 부러운 사람이 되긴 어렵지만 하루 몇 분 정도 시간을 내면 변화가 생긴다. 말로만 떠들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과 분명한 차이가 생긴다. 하루 5~10분 정도만 꾸준히 실행하면 끝이다. 궁극적으로는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는 여정에 조금 더 빨리 발을 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