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오늘의 메뉴] 식사 알림장

솔트리오 2023. 4.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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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8일 - 선택

 

오늘은 둘째와 셋째와 한 이불을 덮고 잤다. 두 명의 천사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오늘도 찬 공기가 가득한 밖으로 나갔다. 얼마 전에 빌린 보는 자기 계발서책과 주식 관련 책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출퇴근길이 즐겁다. 이제라도 알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하며 혼자서 중얼거리거 아침의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헤쳐갔다. 전철 안의 온도는 책을 보기에 최적인 상태였다. 양 옆에 덩치가 크신 분이 계셨지만 전자책을 보는데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책을 조금 읽었다고 나름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한 번에 8에서 10글자 정도를 한 번에 사진 찍듯 본다. 몇 개월 전과 비교하면 책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과 수준이 좋아진 거 느껴진다. 마치 게임에서 나 자신을 강화하는 즉각적인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첫 번째. 본인의 선택으로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일 찾기. 정말 작아서 다른 사람들이 왜 하냐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쌓이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들에게 강력한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다. 물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자신의 선택으로 시작한 작은 일들이 쌓이면 본인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작은 일을 무시하고 의미가 없다고 하는 이유도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당장 의미 있는 결과를 바라는 조급함 때문이다. 작고 쉽기 때문에 누군가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과 그 시간에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작은 성공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단서가 된다. 유튜브나 책에서도 이런 식의 표현들을 넘쳐나고 있다. 이렇게 한 달만 해봐라. 하루 얼마의 시간으로 월 100만 원 만들기 등등. 사실 나도 그러한 바람에 아주 잘 흔들리는 사람이다. 너무 터무니없는 것을 제외하고 그나마 현실적인 내용들을 골라서 보고 듣기도 많이 했다.

 

몇 가지 해보고 나서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고 가장 문제는 재미가 없었다. 한 달 정도 해보니 그 마저도 내게는 하나의 업무로 여겨졌다. 신경만 쓰이고 본업에 충실하기 어려워짐을 느끼고 손을 놨다. 차라리 다른 사람들이 뭐 하냐 하더라도 내가 기념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했다. 그중 하나가 책 보고 생각 쓰기였다. 사실 이것도 거창하게 글을 쓰려니까 너무나 어렵게 느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난 전문가가 아니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그다음부터는 부담이 많이 사라지고 짧아도 글로 표현하는 식의 기록을 계속해서 했다. 메모장도 그런 식으로 한 줄 또는 한 단어(키워드)를 꾸준히 남기고 있다. 가끔 기록한 메모들을 보면서 내가 알아보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여전히 궁금한 것들도 있고 꾸준히 학습하니 그때보다 수준이 오른 것들도 있었다. 미세하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성취감은 절대 미세하지 않았다.

 

뒤늦은 나이에 주식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꾸준히 관련 내용을 보면서 친해지려 하고 있다. 복잡한 용어들의 이해는 물론이고 흐름 알아야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은가. 한편으로 덕분에 앞으로도 심심해질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기력한 삶보다는 무엇인가 보물을 찾으려는 탐험가 정신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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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식욕 터진 날이었다. 점심을 볼까요. 

점심입니다. 완전 푸짐!!!.

놀랍지만 식판에 있는 모든 음식을 싹 비웠다. 정말 위대해졌다. 최근 몸무게는 76kg이었다. 이렇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도 잘 먹는다. 뒤이어 나오겠지만 저녁도 잘 먹었다. 오늘은 민들레 무침이 나왔다. 씀바귀와 유사해 보였기에 차곡차곡 담아 꼭꼭 씹어먹었다. 다가올 주말을 보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든든히 먹는 게 아닐는지. 토스트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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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이들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서둘러 일을 하고 일찍 가겠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달렸다. 금요일은 아이들도 일찍 일과가 끝나고 아내도 내가 일찍 오기를 바라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그렇기에 저녁을 먹고 업무정리를 서둘러한다. 금요일은 왠지 모르게 조급해지는 날이다. 불타지 않아도 좋은 금요일. 건강한 주말을 보냅시다.

저녁입니다. 푸짐!!.

오늘 저녁은 사진이 대신 말해줄 거예요.

 

<오늘의 Pick!>

- 향긋한 민들레 무침, 큼지막한 김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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