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_갑진년/세상에는요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하더라고요

솔트리오 2024. 11. 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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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관계의 기초는 신뢰임을 알게 된다. 가족 친구 지인 모든 관계를 맺는 사이에선 중요하다. 자본의 현실세계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자 간 신뢰는 설명이 필요할까.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개인과 회사의 경험 경력 성장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깊은 신뢰가 쌓이면 좋은 기운을 끌어당기는 힘이 커진다.

신뢰라는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는 일에 대한 것이다. 일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지루하고 따분하다. 종일 일 했는데 또 일이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일은 평생 우리 곁에 붙어있다. 일로써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기초대사량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여 성취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료다.

직장이나 집에서 신뢰를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을 잘하는 것이다. 이 보다 더 빠르게 확실하게 신뢰를 얻는 방법이 또 있을지. 더 좋은 방법이라 할 만한 것들은 차차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주관적 그리고 객관적 관점이 섞여 있다. 주변의 몇몇 인물들의 특징을 종합해 봤더니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씩 살펴보자.


모르는 내용은 스스로 찾아본다


기업의 규모나 부서별 특징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스스로 찾아보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적극성은 직장생활에서 플러스가 되는 태도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잘 모르면 찾아보고 알아보기 전에 선배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할 긴급한 상황에선 꼭 필요한 선택이다. 물론 신입이나 이직한 지 얼마 안 된 경우는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문제는 직장 년수가 차도 변하지 않는 경우다.

얼핏 보면 아는 듯 하지만 스스로 찾아보지 않고 말로만 알아보는 식의 학습은 머리에서 명확한 특징이 그려지지 않는다. 후배나 타 부서 사람들에게 설명 설득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사소한 내용을 모르더라도 찾아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성장속도와 내공의 단단함은 시간에 따라 격이 달라진다. 바쁜 와중에 자기만의 자료를 구상하여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이야 별 내용이 아닌듯해 보여도 반드시 필요한 날이 온다. 산발적으로 흩어진 내용을 보기 좋게 정리만 해도 그럴듯한 자료가 되며 업무적인 기초지식을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3~5년 차가 되면 조금씩 빛을 발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본인은 통화내용 또는 어깨너머로 들었던 내용들을 메모해 두고 엑셀에 정리해 뒀다. 1차원 적인 정리에 머물러 있지만 생각보다 자주 찾고 활용하고 있다.

조금 더 적극적이라면 일정한 형식을 갖추기도 한다. 초기자료를 개정하면서 하나의 자료로써 가치를 인정받는다. 관련된 내용들을 하나의 표나 그림을 첨부해서 매뉴얼로 만들어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확실히 이런 일에 습관이 된 사람은 일하는데 편하다. 친구처럼 편하다는 건 아니고 일을 하면서 모호한 부분들이 대폭 줄어 줄어 불필요한 고민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게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찾아보고 학습하는 건 능력이 아닌 적극성이고 관심이다. 누구든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러움의 눈빛으로 능력자니 뭐니 할 필요가 없다. 찾아보면 스스로 무언갈 기획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잘 모르거나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은 선배니 상사에게 곧장 묻기 전에 찾아봐라. 날카로운 질문이 가능해진다.


차선책 플랜 B를 준비한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오너는 보고서를 보고 여러 가지 방향의 의문점을 제시한다. 가장 많은 이윤(또는 가장 적은 손실)을 남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피고용자 그러니까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오너 또는 결정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시키는 일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혹여나 궁금해할 것 같은 내용들을 함께 정리해 보는 것이다.

비교대상의 배경 장단점 등의 효과 미래에 지속성이 있는지 까지 다 확인하면 좋겠지만 본인의 경험상 세 가지 정도 추가적인 보고내용을 덧붙이면 업무에 대한 신뢰가 커진다. 물론 힘든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본인은 대개 자료를 만들 때 세 차례정도 보고를 한다. 처음이야 대단한 형식을 갖춰서 보고 드리지 않는다. 콘셉트를 간단히 드로잉 해서 생각한 내용을 그림으로 우선 보고 한다. 중간단계에서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글보다는 그림이나 숫자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두 번째 보고가 들어간다. 세 번째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으로 보고서의 초안을 잡는다. 이런 식의 보고가 반복되기 때문에 중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기존에 작성된 형식에 맞춰 추가한다.

이렇게 팀단위의 보고서가 완성되면 이것은 중요한 자료가 되고 타 부서에서 자료를 공유해 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는다. 중요도에 따라 공유하거나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의 플랜을 준비하는 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몇 차례 만들어두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속도가 빨라지고 일을 잘하는 부서로 평가받는다.

하나를 주문받으면 하나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력관리에 혼선이 없다


이력관리의 개인별 차이는 일이 몰렸을 때 드러난다. 평소 이력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정리하는지 말이다. 이력관리가 잘 되는 사람들은 일의 순서와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잘 정리해 둔다. 일을 처음부타 끝까지 100% 기억하는 게 아닌 서류로 명확하게 남겨둔다. 이력관리는 시간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어떤 일이든 잘 풀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일이나 상황들이 생긴다. 이력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것에 고민하는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한다.

허둥지둥 우왕좌왕보다는 상대방을 진정시키기도 한다. 하나씩 차근차근 보고 어디서 문제가 있는지 해결을 됐는지 과거엔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하나의 기나긴 스토리가 나온다. 설령 무언가를 빠뜨렸다 해도 수습하는 시간이 짧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콕 집어 말할 수 있다.

현재 본인은 효과적인 파일관리를 위해 체계를 만들어 개선하고 있다. 본인이 있는 팀에선 많은 자료가 오고 간다. 대응해야 하는 팀도 다양하고 정리해야 할 파일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냥 저장만 해뒀다가는 적재적소에 찾을 수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 몇 개의 카테고리를 정해두고 그 위치에 맞도록 문서번호를 기입한다. 다른 사람들이 서류를 찾을 때에도 기본적인 개념을 잡아가도록 만들고 있다.

이력관리만 잘해도 업무의 수준이 높아진다.

일에 대한 거라면 분명 본인보다 훨씬 더 많은 기술들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 넘쳐날 거라 생각한다. 본인은 이미 재야의 고수들의 덕을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에 많이 계시지 않던가. 자 그럼 오늘의 일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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