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끼] 오늘의 점심메뉴 저녁메뉴
2023년 5월 12일 - 복장
모기가 하나둘 벽에 붙어 먹잇감을 노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모기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사실 지금도 풀숲을 지나면 모기가 들러붙는 느낌이다. 출퇴근길에도 짧은 옷차림의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땀이 잘 나는 체질이다. 약간만 더워져도 금세 땀이 난다. 그러다 보니 여름엔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신기한 건 이곳은 청바지도 지적을 받는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복장에 대한 규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업종이라고 생각되는데. 하여튼 그렇다. 금요일이다. 어제는 또 하나의 전자책을 빌렸다. 경제에 관련된 책이다. 아직까지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는 안 된다.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건 교육적인 면과 주식과 관련된 기초지식, 체력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티브이나 경제신문에서 접하는 말들을 보면 이해가 되는 것 같은 말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읽고 설명하자니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극복하려고 일단 경제서적을 골랐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땐 처음이 어렵다. 얘도 그렇다. 쉽지 않고 쉽게 읽히지 않는다. 어제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사전적인 의미로 찾아보면 거기에 나온 풀이마저도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단어가 뉴스에서 어떤 내용들과 뒤섞여 나오는지도 잘 모르는 단계다. 최대한 효과를 극대화시키려고 네이버 뉴스의 오피니언을 다시 살펴보기도 시작했다. 하루에 두 건 많은 세 건 정도 읽는다. 전문가의 글이고 여러 가지 주제를 무료로 본다는 생각을 하면 제법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사실 회사 업무만 신경을 쓰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들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흥미 위주의 기사들만 말해준다. 그 부분이 조금 답답하고 나이만 먹었지 세상을 잘 모르는 내가 위태로워 보였다. 그래서 일부러 오피니언을 조금씩 본다. 사설의 경우엔 하루에 약 80건 정도가 쏟아져 나온다. 그것만 매일 읽고 자기 생각을 한 줄씩만 남겨놔도 엄청난 학습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회사는 날 평생 책임져 주지 않는다. 때문에 이러한 활동은 교양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맡은 업무에 지장을 주는 건 안된다는 조건은 꼭 붙는다. 낯선 분야에 집중을 하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당연히 배도 빠르게 고파진다. 그래서 점심은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 땅땅땅. 뭐지?. 오늘 오전은 회의록 정리와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서류 작업에 신경을 썼다. 배가 고프군. 점심시간이니 밥을 먹으러 갑시다.
오늘은 된장국으로 시작했다. 역시 한국 음식의 매력을 때려 넣은 음식이다. 해장용으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잘 먹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바삭하게 볶은 왕멸치 볶음이다. 슬라이스 아몬드도 멸치 사이사이에 붙어있다. 오이부추김치. 역시 이것도 최고지. 매일 밥을 먹으면서 생각하지만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고 좋은 운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곁에 둘 수 있다는 사실만 봐도 딱 나오지 않는가. 게다가 최근엔 귀염둥이들이 밥을 엄청 잘 먹는다. 쌀이 줄어드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뿌듯했다. 오늘도 바나나 껍질만 남겨두고 싹싹 다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행복하게 밥도 먹었겠다 오늘은 전화가 오지 않는 조용한 금요일이다. 오늘은 학생처럼 규칙적으로 쉬는 시간을 만들어 업무를 해보기로 했다. 50분 10분으로 시작해 봤다. 계획이 너무 추상적이었던 걸까 생각보다 잘 되는 것 같지도 않았고 일을 하다가 중간에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럼 이번엔 시간으로 나누지 말고 업무를 케이크처럼 잘라서 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론 시간기준 보다 업무를 조각내서 하는 게 더 맞았다.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래야 내가 보고 싶은 글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가 업무라면 B는 내가 보고 싶은 글이다. A-B-A-B-...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하나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로 계속 실험을 하면서 계획에 현실성을 입혀봐야겠다. 후...
금요일 저녁이다.
오늘은 고추도 추가했다. 매운맛에 주가를 올리고 있기에 그 맛이 궁금해서 가져왔다. 한 녀석만 매웠다. 얼굴이 뜨끈해졌다. 찜닭도 간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1(저염식)~5(고염식)로 따지면 3 정도 평가하고 싶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이 식당의 강점은 간이 세지 않다는 점이다. 부추콩나물무침을 먹으니 비빔면도 어울릴 거란 생각도 했다. 면이 생각나는 건가. 안 그래도 주말에 귀염둥이들에게 라면 끓여주기로 했는데 퇴근길에 라면을 사가야겠다. 난 매운 거 귀염둥이들은 순한 거. 막내가 먹으면 막내는 짜장라면으로. 좋았어.
< 오늘의 Pick! >
- 국민국 배추된장국, 콩나물부추무침
(면과 잘 어울리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