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오늘의 점심메뉴

솔트리오 2023. 5. 12. 19:56
반응형

2023년 5월 11일 - 타지에서 식사

 

앞서도 말했지만 출장이 가져다주는 숙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아니 요리조리 피해도 숙제는 받는다. 업무의 난도가 낮아질 뿐 결코 숙제 없이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그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는 대단한 장점이 있다. 점심시간. 진짜 외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프로젝트와 관련된 출장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몇 가지  사항만 집중적으로 협의하면 된다. 좋았어 출발!. 배고픈 차에 밥도 주고 날씨도 좋고 라디오도 듣고. 어제의 울적한 기운이 조금씩 상승기운으로 갈아탄 것 같았다. 여유 있게 출발했으니 차가 막혀도 경험상 지각의 위험도 전혀 없었다. 출장길에 보이는 풍경도 많이 변했다.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푸른 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낯선 곳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확실히 머릿속에 시원한 기분이 들어섰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서 뇌는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이동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운전이다. 앞차와의 간격 차선변경 시 방향지시등은 꼭 킨다. 간혹 레이싱 게임을 하듯 운전하는 사람들을 본다. 자신의 차가 너무나 잘 나가서 그런 건지 뭔지 모르겠다. 결론은 슈퍼카여도 안전운전 바랍니다.

 

회의시간까지 40분 정도 남았다. 현장실사도 하고 서류와 다른 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두 가지를 찾았다. 다음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한다면 개선된 방법을 적용해야겠다. 회의시간이 됐다. 회의 주최는 내가 했지만 팀장님이 서포트를 해주셔서 아주 든든했다. 회의를 시작했다. 앞으로 대비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하고 본론으로 넘어간다. 내가 예상한 시간은 1시간 정도였다. 점심시간에 맞춰 계산을 했으나 생각보다 회의가 길어졌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심도 있게 회의를 하고 나면 다음일이 편해진다. 굵직한 안건을 각자 좋은 조건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도 그랬다. 오전이 훌쩍 지나갔고 점심시간이 됐다. 출장지가 원래 근무지이신 분들은 식사를 하러 가셨다. 나와 팀장님은 남은 회의 내용이 1시간 이내에 정리할 있는 것들이라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약간의 공복은 두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른 곳으로 소비될 에너지를 뇌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 분들의 점심식사가 완료되고 2부 회의를 시작했다. 사실 그분들이 식사를 하러 간 사이에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그대로 제안을 드렸다. 시간이 절약되고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풀렸다. 다른 분들도 이견 없이 동의했고 회의록에 일단 두서없이 휘갈겼다. 5가지 안건이 나왔는데 다행히 이상 없이 잘 협의됐다. 2부 회의는 1시간도 안 돼서 끝났다. 이제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오늘 함께 점심을 드실 분은 늘 같은 메뉴를 지양하시는 분이다.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15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한 곳이며 이것이 오늘의 점심이다.

 

외식입니다.

쌈밥이다. 오우 이러면 출장 올만하지. 물론 일이 잘 풀렸으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식당의 특징은 주문 후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이 또한 매우 훌륭했다. 불고기쌈밥 정식이다. 사진을 찍고 먹는 중에 고등어구이도 나왔다. 식사 중이라 사진은 안 찍었지만 아주 훌륭했다. 밖의 날씨는 초여름 날씨였다. 진짜 외식다운 외식이었다. 먹자고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먹었다. 오늘의 점심에서 개인적으로 최고를 뽑자면 신선초다. 약간의 쓴 향과 쓴맛은 입맛을 돋운다. 개인적으로 신맛보다 쓴맛이 식욕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맛이라고 하고 싶다. 그 정도로 향이 아주 좋고 신선했다. 아내와 귀염둥이들도 한 쌈 하는데 혼자 먹어서 조금 미안했다. 다가오는 주말에 아내랑 귀염둥이들이랑 맛있는 음식 먹어야지.

 

신나게 식사를 마치고 함께 식사하신 분께서 시원한 커피도 한잔 사주셨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식사도 마쳤으니 회사로 복귀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만큼 먹었으니 이젠 밥값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졸지 말라고 커피도 사주셨으니 안전하게 회사로 복귀!.

 

< 오늘의 Pick! >

- 구름 위로 신선초!!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