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오늘 점심메뉴 저녁메뉴 / 식비

솔트리오 2023. 7. 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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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4일 - 띵하네

 

오늘은 종일 머리가 띵했다. 아마 잠이 부족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요즘 들어 막내 귀염둥이가 새벽에 자주 깬다. 갓난아기처럼 말이다. 잠 좀 자볼까 하면 앉아서 운다. 그러다 누워있는 내게로 온다. 지난주부터 반복됐던 새벽활동. 연이은 새벽잠 뒤척이기에 지쳤나 보다. 게다가 속도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평상시와 먹는 게 다른 건 아니었다. 그저 머리가 피곤해서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업무에 여유가 생겨서 덜 부담스러운 하루. 밖에선 비가 무섭게 쏟아지고 멈추기를 반복한다. 습기가 차오르는 날은 어김없이 에어컨이 종일 가동된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간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어디든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은 실내온도 24,5도 정도에 공기의 습도가 낮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 딱 도서관의 공기면 좋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 오고 밖에 공기를 들이켜도 좀처럼 무거운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음식을 못 먹을 상태는 아니니 경건한 마음으로 점심을 받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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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입니다.

투혼을 발휘해 스트까지 들고 왔다. 내가 좋아하는 걸쭉한 수프다. 배달음식 서비스로 수프를 받을 때가 있다. 과거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먹던 그 수프를 떠올리며 먹는데 너무 묽었다. 그때 알았다 수프를 맛있게 만드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배달음식점의 주종목은 수프가 아니었다는 점도 생각했다. 넘어와서 수프를 먹는데 아주 맛있었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후추도 뿌렸다. 개인적으로 후추를 굉장히 좋아한다. 수프와 떡국을 접하며 후추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된 것이다.

 

띵했던 머리가 조금 나아졌다. 각성효과도 있는가 보다.

 

저녁은 감자튀김과 계란 그리고 버섯을 신나게 조합해서 먹었다. 칼칼한 뭇국은 비 오는 날씨와 잘 어울렸다. 감자튀김도 하나씩 먹었다. 흘러간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감자튀김의 고소함에 집중한다. 바삭함과 고소함 그리고 케첩의 새콤달콤함. 맛의 삼원색이 따로 없었다. 햄버거를 시키면 감자튀김을 많이 먹는다. 케첩 없이 콜라는 최소화해서 말이다. 감자튀김 본연의 향과 식감을 느끼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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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에요.

오늘 내 몸상태는 업무를 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아닌가 보다. 자꾸만 뒤로 눕고 싶어 진다.

 

< 오늘의 Pick! >

 - 제육볶음 & 야채수프, 굵직한 달걀스크램블과 감자튀김~

 

▶ 오늘 점심, 저녁 식비 : 22,700원

 - 제육볶음 : 11,000원

 - 야채수프 : 5,200원

 - 감자튀김 :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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