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점심 저녁 메뉴...기온이 뚝! 쌀쌀한 날씨

솔트리오 2023. 10. 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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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 저절로 따듯한 음식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너무 덥고 뜨거워서 에어컨 없이는 못 살 것처럼 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쌀쌀함에 옷깃을 여미고 있다. 출근길엔 경량패딩을 입고 운동하시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새벽운동을 나가려고 일어나면 아직도 까마득한 밤이다. 10월 말의 새벽 5시는 그러한가 보다. 어둠과 차가운 공기에 익숙해지면 부지런한 분들이 많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특히 중장년층 분들이 많다. 6시가 넘어가면 젊은 분들도 보인다. 최적의 온도로 세팅된 따듯한 이불을 박차고 나온 분들 모두 멋있다. 반면에 나는 "지금 가야 되는데", "오늘은 쉬어볼까?"라는 딱 두 가지 질문을 먼저 한다. 추위와 어둠이라는 핑계도 있고 새벽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나를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그저 홀로 내적갈등으로 힘겨워한다. 새벽운동을 하기 전에는 춥고 힘들고 귀찮은 기분만 떠오른다. 유혹을 떨쳐내고 운동을 다녀오면 세상 개운할 수 없다. 새벽운동은 귀찮지만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새벽운동 후 음식의 열량과 나트륨 함량에 대한 걱정이 덜어진다. 게다가 중간에 간식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든든히 먹어두는 것이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힘이다. 점심엔 신나는 닭강정과 국수를 즐기고 저녁엔 따끈 쫀득한 떡볶이와 구수한 미역국으로 그날 하루의 기분을 풀어준다.

 

나의 새벽운동은 아주 심플하다. 걷기, 가볍게 뛰기 그리고 철봉이다. 하루는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고 철봉을 한다. 다음날은 걷기만 하는 대신 거리를 늘리거나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를 찾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은 철봉을 한다. 철봉은 손바닥이 내 시선과 같은 방향으로 보이는 그립과 마주 보는 그립으로 나눈다. 시선과 같은 방향의 그립은 넓게 잡히고 마주 보는 그립은 좁게 잡힌다. 팔을 쭉 펴고 매달린 상태에서 천천히 당겨준다. 키가 낮은 철봉이더라도 팔을 펴고 매달린 채 올라가려고 애쓴다. 5cm 정도 올라가려나... 올해 안에 첫 번째 그립으로 턱걸이 한 개가 목표다.

 

비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되도록 집에서 운동을 한다. 새벽홈트는 스트레칭과 플랭크 위주로 한다. 동작이 크거나 숨이 찰 수 있는 운동은 소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집에선 절대 하지 않는다. 되도록 조용한 운동을 한다. 30분 정도 운동하면 아침 샤워가 즐거워진다. 새벽운동에 대한 보상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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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후 쓰러졌던 상황을 기억하며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한 업무가 내 몸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고 단기간에 100%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이겠단 욕심. 미련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은 여전히 필요하다. 내용이 미흡할지라도 시간 약속을 지켜 신뢰를 쌓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일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번주 식판사진도 아이들과 함께 봤다. 첫째와 둘째는 급식으로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들을 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마라탕도 나왔고 빵 위에 상추랑 소시지가 있는 것(첫째가 설명한 미국식 핫도그)도 먹었단다. 둘째는 김치도 먹고 버섯도 먹었다고 한다. 기특하다. 장난꾸러기들. 마지막 사진으로 샌드위치를 보며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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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왜 이렇게 많이 먹었어~꿀돼지네"

 

 

잘 먹어야 건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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