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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불편한 것은 무엇이 있는가.
지금 내 옆에서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유튜브를 즐기는 작은 꼬마인가. 아니면 아이의 태도에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 아이옆의 암마가 불편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내 앞에서 딱딱 소릴내는 껌 씹는 아주머니인가.
단지 편안하게 조용하게 쉬는 기분으로 퇴근하고 싶었다. 금요일 밤의 퇴근길에 많은 것을 바란 건가.
큰 소리보다 불편한 건 들릴 듯 말듯한 소리다. 모기 소리, 다리를 떠는 동안 옷이 스치는 소리,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 옆에서 무엇인지 모를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 껌 씹는 소리, 이어폰이나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우퍼소리. 손톱과 키보드가 유난히 신나게 부딪히는 소리.
사소한 것에 감사하다가도 미세한 것에 불편한을 느낀다.
매주 성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있다. 잘 풀리지도 않는 일을 붙잡고 있다. 한 곳만 뚫어지게 응시하면 어지럽듯 일에 몰입하기보단 질척대고 있는 모양새다. 쥐어짜서 결과물이 나오고 확인 절차를 거쳐 수정 후 제출한다. 일주일에 두 번을 이러다 보니 충전할 수 있는 어느 것을 찾아 헤맨다.
조금만 회복하면 거슬리던 것도 아무렇지 않아 지니 남은 금요일은 불금보단 잘 쉬는 걸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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