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 생긴 변화 시간은 잘 흘러간다. 예상대로 잘 흘렀다. 바쁜 이유도 있고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탓이 크다고 본다. 2월은 우리 집에 많은 변화가 있는 달이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과 잠자리의 분리다. 얼마 전 까지는 한 방에서 다 같이 잤다. 아내와 막내는 침대에서 나머지 셋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잠을 잤다. 내가 가운데 눕고 양옆으로 첫째와 둘째가 누워 잔다. 서로 가운데에서 자겠다는 싸움을 중재한 결과다. 잠들기 전 책 보기에 좋고 겨울엔 양 옆에서 살며시 들어오는 냉기를 막아준다. 이불을 덮어줘도 걷어내고 이불을 덮지 않고 자도 별 탈이 나지 않는 귀염둥이들이다. 잠자리 분리를 이제야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첫째와 둘째가 함께 잠들기엔 서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