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1월 식단_2일~6일

솔트리오 2023. 1. 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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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식단이 나왔다. 열심히 일해보자는 욕심이 앞섰던 걸까 너무 맛있게 많이 먹었다. 우리 첫째가 나의 배를 톡톡 두드리며 '아빠! 배가 왜 이렇게 튀어나왔어~!'라며 놀란다. 하긴 우리 첫째 귀염둥인 이제 태권도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아주 날씬해졌다. 제법 몸도 단단해졌고. 그래도 귀엽다. 우리 첫째는 지금 방학이다. 둘째는 어린이집으로 출퇴근하신다. 그래서 평일은 아내, 첫째, 막내 셋이 집안에서 꽁냥 거리고 있다.


아내가 사진을 보내주는데 귀엽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첫째와 둘째는 붙어있으면 싸우고 떨어져 있으면 서로 찾는다. 알다가도 모를 녀석들이다. 첫째는 막내와 잘 논다. 아직 힘조절이 잘 안 돼서 막내가 다칠 것 같은 쫀득함을 안겨주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힘조절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막내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일어서서 한 발을 떼는 것부터 시작해서 까꿍놀이, 양치질하기, 울지 않고 혼자 놀기 등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와 나의 바람과는 달리 아주 빠르게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꺅꺅 잘 웃는다.


잠시 추위가 주춤했다. 눈이 오렸는지 바람도 없고 잠잠하다. 미세먼지가 나쁜 게 흠이지만 여전히 따듯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운이 난다. 이번주 라인업이다.

계묘년. 시작이 반이다.

이번주 베스트는 두 가지 음식이다. 미역국과 비지찌개다. 내 몸의 노폐물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데 맛까지 좋은 미역국. 엄마의 표현을 빌리면 '미역이 그냥 부들부들하니 맛있어'. 의학적으로 밝혀졌다고 할 순 없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쓰자면. 피곤하고 무슨 일을 하든 유독 귀찮다고 느껴지는 건 장에서 발생한 독소가 원인이라고 본다. 장에 독소가 쌓였다는 건 원활한 배변활동에 황색신호가 켜진 것이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복부 팽만감이 들게 만든다. 이런 문제엔 미역국이 좋은 해결책이 된다. 첫째가 내게 말했던 튀어나온 배를 들어가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비지찌개다. 이건 내가 밥을 말아먹는 몇 안 되는 국물요리다. 고소하면서 입맛을 돋우는 게 소화도 잘 된다. 추운 겨울을 나기에 좋고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할 수 있는 별미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디 반가운 기분마저 들었다. 엄마가 해준 비지찌개도 좋고 비지로 만든 비지전도 아주 훌륭하다. 녹두전과 유사한 식감이고 고소함도 녹두전에 뒤지지 않는다.


새해 첫 주의 시작이 너무나 훌륭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정말 올해의 절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샘이다. 그도 그럴 것이 1월에도 할 일이 아주 많아졌다. 올해도 일복 먹을 복 인복이 있는 해인건 확실하다. 감사한 마음 항상 간직하자. 정성 가득한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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