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하는 힘 늦은 귀가 후 도롱도롱 자고 있는 둘째 귀염둥이를 봤다. 여전히 아기처럼 예쁘고 통통하지만 세 살이었던 그때의 통통함과는 확연히 달랐다. 어느새 이렇게 컸다. 그림 실력도 많이 좋아졌다. 첫째보다 말도 빠르고 걷기도 빨리 걸었던 둘째다. 대화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빨랐다. 인형과 대화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육아를 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제 좋고 싫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커가는 게 눈에 보인다. 궁금한 것도 많아지고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고 이제는 막내와 다투기도 한다. 다투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지만 싸우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화해하는 과정도 하나의 성장이다. '화'라는 감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나도 연습한다. 객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