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2

[우리집 미술관-3] 일취월장

▦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하는 힘 늦은 귀가 후 도롱도롱 자고 있는 둘째 귀염둥이를 봤다. 여전히 아기처럼 예쁘고 통통하지만 세 살이었던 그때의 통통함과는 확연히 달랐다. 어느새 이렇게 컸다. 그림 실력도 많이 좋아졌다. 첫째보다 말도 빠르고 걷기도 빨리 걸었던 둘째다. 대화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빨랐다. 인형과 대화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육아를 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제 좋고 싫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커가는 게 눈에 보인다. 궁금한 것도 많아지고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고 이제는 막내와 다투기도 한다. 다투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지만 싸우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화해하는 과정도 하나의 성장이다. '화'라는 감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나도 연습한다. 객관적으로..

[우리집 미술관-2] 집중력과 정서안정에 좋은 미술놀이

눈이 오던 겨울날 우리 집 강아지들은 집에 있었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콧물이 줄줄. 날 좋고 밖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에 앞서 자주 이런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려 들면 날이 우중충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보이거나 하는 것처럼. 집에서 보내는 일상은 비슷하다. 집엔 TV가 없어서 아이들은 나름대로 노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초등학생 첫째 귀염둥이는 가장 먼저 일어나 책방에서 조용히 책을 본다. 그러고 보니 보던 책만 보는 줄 알았는데 책방에 있는 책들은 거의 다 봤다고 한다. 수천 권의 책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꽤 많은 양의 책들이 있는데 거의 다 봤다고 한다. 내가 잘 모르는 책의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거나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잘 안 할 뿐이다. 잘하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