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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디오를 우연히 들었던 때다. 음악과 함께 DJ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스토리와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듯 연주가 시작된다.
당시 나는 핑거스타일 연주에 심취한 상태였다.
이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휴식을 하고 추억을 감상하도록 만들어준다. 음악이 시작되기 전 깊은 심호흡을 한다. 경직된 몸이 풀리는 기분이다.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가장 작은 소리로 음악소리에 집중했던 그때.
그리운 감정들이 하나둘씩 찾아온다. 결코 슬픈 감정은 아니다.
노랗게 빛바랜 사진들이 나열된 가죽케이스 앨범을 들여다보는 기분.
오래되거나 내가 어려서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 한 장면들이 갑작스레 떠오를 것 같은 느낌. 나쁜 기억이라고 한들 지금까지 잘 견뎌왔기에 만족한다.
그래서 이 음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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