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2일 - 9시 퇴근
치킨집을 지났다. 군침돌게 만드는 그 향기. 접시에 올려진 치킨을 들고 움직이는 사장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아주 잠깐 스쳐가면서 봤지만 눈빛은 행복해 보였다.
3개월 전쯤 그 치킨집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상가에 곱창구이집이 들어왔었다. 치킨 못지않은 강력한 향기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음식 메뉴다. 가게의 위치를 보고 "이런 곳에?"라는 의문이 생겼으나 곱창구이가게를 운영하는 분이 선택한 것이니까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곳의 특징은 큰 대로가 있고 사람들의 유동이 그리 많은 골목이 아니다. 회사가 많은 장소이지만 회식장소나 가볍게 술 한잔이 생각날 때 찾아가고 싶은 위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그 길을 지나는데 어느새 중화요릿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 짧은 기간에 원하는 수익을 달성하고 빠지셨구나 생각하고 바뀐 음식점을 봤다. 근데 좌석 배치가 정말 신선했다. 요식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마치 바둑을 두는 곳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배치였다. "오... 이렇게 배치를...". 1:1 대국을 하기에 적합한 자리배치와 백색의 밝은 조명. 환기시설은 보이지 않게 빌트인 방식으로 공사를 하셨는지 찾을 수 없었다.
인기가 많은 종목을 선택하고 누구처럼 잘 될 거라는 기대와 예상. 소액투자를 시작한 지금 마음에 새겨놓아야 할 점을 생각해 본다.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운이 좋아서 원하는 수익을 달성했으니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여선 안 되겠다.
기초를 탄탄히 기준을 확고히.
퇴근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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