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오늘 점심메뉴 저녁메뉴 / 식비

솔트리오 2023. 6. 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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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8일 - 바람

 

업무에 푹 절여진 상태다. 만들어진 자료가 많아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이는 시험 보기 전 상황과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수험서, 교과서라는 기준의 유무로 가를 수 있겠다. 설명과 설득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업이라면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지 않을까. 번개탄 같은 열정은 초반부에 불태우고 장작불처럼 중후반을 대비한다. 장작이 되기까지 과정이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되고 나면 생각의 방향이나 폭이 달라진다. 그리고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대충 하고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보다 조금만 노력해서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훨씬 낫다. 잘 모르는 내용이 생겨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메모해 둔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업무방식이다.

 

과거에 퇴사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서류를 가끔 볼 때가 있다. 서류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강 눈에 보인다. 주요 골자만 집중시켜 놓은 문서가 있는가 하면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된 서류들도 있다. 업무 내용도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작성자는 크게 보고와 교육으로 서류작성의 목적을 나눈다. 보고라면 실무적인 세세한 부분까지 필요하지 않다. 핵심요소를 중점 하여 효과나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용의 경우는 실무적인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실제와 서류의 차이나 주의사항을 꼼꼼히 전달해야 한다. 업무 수준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작성해야 하는 점도 있다.

 

일을 잘한다는 사람들은 대인관계 형성하는 능력도 좋다. 직장인의 대부분은 실무자 간 소통이 많다. 이들 사이에서 다양한 소재로 교류하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 평소의 이런 공감대는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특히 낯선 분야일수록 그렇다. 하지만 생각보다 낯선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라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전화나 부탁으로 간단한 교육이나 설명을 요청하기도 한다. 친해진다는 게 사실 10년 20년 지기 친구처럼 친해지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나는 얼마나 일을 잘하는 사람일까. 일단은 밥을 먹어야겠다. 지금은 그것보다 밥이 먼저다. 오늘의 점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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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에요

 

잘 먹을 수밖에 없는 음식들만 나온다. 고민 없이 점심을 먹는 게 얼마나 즐겁고 고마운 일인지 주말을 겪으면 진하게 느껴진다. 직접 요리를 하지는 않지만 어떤 반찬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아내에게 나름대로 찍어놓은 점심, 저녁 사진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잘 먹는 반찬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다.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내다. 그리고 나름의 규칙이 있다. 간식은 꼭 식사를 다 했을 때만 제공한다. 간식을 많이 먹으면 상대적으로 음식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고 자극적인 맛에 매료되어 대부분의 음식들이 맛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피부를 걱정해서 불량식품 같은 간식은 되도록 자제한다. 여행을 간다거나 생일 같은 특정한 순간은 자유롭다.

 

아이들의 평소 간식은 직접 만든 빵이나 쿠키, 과일이다. 그 덕인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 학교에서 체성분측정을 했다고 한다. 첫째의 측정결과는 아주아주 좋은 상태라고 한다. 골격근량도 평균이상이고 체지방은 평균 이하다. 잘 먹는 이유가 설명됐다. 나의 현재 체성분상태는 어떨까. 복부지방이 잔뜩 있는 아저씨로 판명될 것을 알면서도 궁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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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구요.

오늘 저녁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내일 있을 회의를 잘 끝내라는 응원으로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우유다. 완전한 아저씨가 되어도 초코를 사랑한다. 연애시절 아내가 만들어준 파베초콜릿.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식감이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달고 한 번에 두 개 이상 못 먹겠다며 냉장보관으로 오랫동안 먹었다고 한다. 꾸덕한 느낌의 초콜릿, 브라우니를 정말 사랑한다. 물이나 우유 없이 건빵 한 봉지 이상 막힘없이 먹는 걸 보면 침샘이 잘 발달된 사람인가 보다.

 

결국 나의 특장점은 침샘인가.

 

< 오늘의 Pick! >

 - 닭볶음탕(닭가슴살 80%)!!, 속 시원 김치콩나물국!

 

▶ 오늘 점심, 저녁 식비 : 17,950원

 - 닭볶음탕 : 10,000원

 - 김치콩나물국 : 7,500원

 - 초코우유 : 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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