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퇴근길 스케치 / 보상

솔트리오 2023. 6. 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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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9일 - 17시 50분 퇴근

모처럼 사무실에서 일찍 탈출했다. 단지 평상시보다 일찍 퇴근했을 뿐인데 홀가분한 기분이다. 또 의자에 앉아 한참을 고민하는 시간이 다가오겠지만 지금 이 기분이라면 다시 시작해도 문제없다.

어려운 일이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싫지 않다. 시간에 쫓기는 그 기분이 싫을 뿐. 어렵지만 인내하고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은 한참 어설프다. 중요한 건 한 걸음 나아간 기분이 솟구친다는 것이다.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라 하고 싶다. 정해진 규칙과 양식이 있다면 성취감은 덜 했을 것이다.

즉각적인 금전적 보상도 좋지만 개인의 성취감을 자극하는 보상은 훗날 더 큰 경제적인 부를 가져다 줄거라 믿기 때문에 즐겁다.

성취감 만들기는 아주 쉽다. 우리 집 앞 공원 5바퀴 돌기, 책 구경하기(읽기 아님), 명상하기로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성취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활동이 쌓이면 고민이 생기고 다른 방법들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순간만큼은 본업을 내려놓고 자기만 보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자기에게 집중하는 최적의 방법은 천천히 숨쉬기다. 처음 하면 생각보다 숨이 찬다. 시작은 5분만 하면 끝이다. 자신에게 집중하기 첫 번째를 성공하는 순간이다.

퇴근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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