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22년도 10월을 보내며

솔트리오 2022. 11.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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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동안 나는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아마 10월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태극기의 태극문양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열과 냉이 한 번씩 크게 들어온 날 같다. 역시 두 영역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양이다. 여러 가지 기념일들이 있다. 모두 그날을 기억하고 기뻐하며 사진도 찍고 더 행복하자고 마음먹었던 날이다. 물론 언제나 나는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거다. 요즘에 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주문 걸기다. 새벽에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지만 높은 하늘을 보면서 혼자서 말한다. 나만의 공간에서 말하기 때문에 누가 듣지도 않는다. 나만 듣는다. 듣다 보면 내 목소리가 낯설기도 하고 어딘가 몸상태가 조금 안 좋기라도 하면 비음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곧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3,4일 정도면 괜찮아진다. 10월은 어떠한지 돌아보자. 사진과 글이 이래서 좋다. 지난 일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10월의 모습.

 

10월 시작.

 

슬슬 추워지니 구름이불 이라도..._10월4일

 

그리고 11월 시작 전.

 

살아있는 근육능선_10월30일

설악산, 한라산처럼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그에 뒤지지 않는다. 가장 좋은 점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높은 빌딩을 보는 것보다 멋진 자연을 바라보는 게 훨씬 즐겁다. 그리고 눈도 편안해진다. 살아있는 능선은 마음속 웨이트 트레이닝 본능을 자극하기도 한다. 우리 첫째 체육대회날과 저혈압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해보니 인생에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월간 나의 걸음.

 

 

나의 발에게 감사상을_10월

 

지난 9월보다 17,000보 정도 더 걸었다. 뿌듯하다. 부지런히 걸어 다니고 움직였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배에 힘주고 힙업이 되는 상상을 한다.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엉덩이가 많이 눌렸다. 어릴 때처럼 금세 뿅 하고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부지런 해지는 게 당연한가 보다. 0보다는 1이 낫다. 걷는 순간도 긍정으로 마음을 다스려보자. 나는 확신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하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느낄 것이라는 것을.

 

 

월간 메뉴.

 

나의 식단_10월호

화려한 무지갯빛 식단이다. 색칠 놀이가 어렵고 일상에서 색의 조화를 찾을 때 한 번씩 쳐다보면 도움이 될 것처럼 생겼다. 우리 음식에도 이렇게 색이 많은데 인생엔 얼마나 많은 색이 있을까. 따듯하고 배부르게 먹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 10월을 돌아보면서 핼러윈을 기념하고 싶었다. 주말에 거실에 둘러 모여 집안을 꾸미고 소품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일어난 일로 그에 대한 내용을 쓸 수 없었다. 그분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멀리서 기도하는 것 밖엔 떠오르지 않았다. 한 순간이다. 아주 짧은 순간이다. 아주 작고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 우리는 그 부분에 조금 더 세심함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움을 남겨두고 하늘로 올라간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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