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10월의 식단_24일~28일

솔트리오 2022. 11. 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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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월 마지막 주 식단이다. 바쁘게 보낸 것 같지는 않은데 시간은 정말 빠르다. 특히 오전 시간은 왜 이리 빠른 건지 모르겠다. 맛있는 밥 먹으려고 열정을 불태워서 그런 거라 생각한다. 내 끼니를 챙겨주는 지금의 식당이 너무나 소중하다. 기분 좋은 식사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낀 건 내가 신입이었던 시절. 지방에 위치한 공장으로 출장 갈 일이 있었다. 본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밥이라도 잘 챙겨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신나게 달렸다. 도착해보니 지역의 시내에서도 꽤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외부 식당을 이용하기엔 너무나 멀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어 공장 내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됐다. 그날은 동지였다. 메뉴는 팥죽이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다 할 정도의 급식상태였다. 어찌 생각하면 군 복무 시절에 먹던 밥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그릇만 한 국그릇에 팥죽 한 그릇 담아주고 김치도 거의 다 떨어져서 무생채 몇 조각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흰쌀밥과 김 한 봉지. 정말 이 밥을 먹고 일하는 분들의 어려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소문대로였다. 만약 내가 그 공장으로 발령받았다면 아마... 퇴... 지금의 이곳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뜨끈한 국물이 좋지

날도 추워지니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도 국물을 많이 먹게 된다. 정말 천고마비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밥 양이 많이 늘었다. 반찬은 이미 많이 먹고 있었지만. 하지만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일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열심히 육아를 하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 같지만 체중의 변화는 크지 않다. 그렇다고 운동을 안 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을 없고 안고 걷고 생각하고 등등.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생활은 많기 때문에 걱정 없다. 주말엔 집에서도 평균적으로 2,3000보 정도 움직이는데 주말엔 핸드폰과 많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 점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활동량이 많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내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간 건 78kg이다. 키는 180cm이 좀 안된다... 많이 안되려나. 어쨌든 지금은 71~72kg에서 외줄 타기를 하듯 기우뚱거리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물론 우리 회사도 피해 갈 순 없지만 이렇게 마음 좋은 식당 이모님, 사장님이 계셔서 너무 든든하다. 그리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식사 시간은 몇 안 되는 나만의 힐링 시간 그 자체다. 이번 주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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