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22년도 11월을 보내며

솔트리오 2022. 12.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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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한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루 사이에 15도 이상 기온이 내려가다니 신기한 현상이다. 갑작스러운 추위를 줬으니 깨끗한 공기는 서비스 인가보다. 공기는 아주 맑고 상쾌했다. 11월의 마지막 날도 변함없이 애정 하는 장소로 향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은 어김없이 이 모습을 담아간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멀리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차들과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도 잘 보이는 곳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도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이 너무 좋다. 이젠 겨울이라 오래 있기는 어렵지만.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에 켜져 있는 호박색의 가로등 불빛이 마음에 든다. 어떻게 찍어도 분위기 있게 나온다. 이 녀석도 신기할 따름이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가로등과 멀리 떨어져 위에서 바라본 가로등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멍하니 내 시선을 빼앗아 가는 여러 가지 중 하나다. 11월도 두말할 것 없이 바쁜 일상이었다. 집안일 회사일 집안일 회사일... 큰 테두리에서 보면 늘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재미있는 한 달의 시간이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사실 저 산은 10년도 더 봐왔던 산이다. 한결같이 듬직한 산이다.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이 새겨진 곳이다.

 

예전에 즐겨하던 도시 만들기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

 

11월 나의 걸음.

겨율에도 잘 해보자

매일 걸어서 하는 출퇴근은 즐겁다. 운동도 되고 보람도 있지만 걷기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조금 빠르게 걷는다면 심장박동을 신나게 느낄 수도 있다. 간혹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들과 걷기 시합도 할 수 있다. 자동차 경주 시합에서 출발 직후 좌우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동차처럼 말이다. 가장 큰 장점은 컴퓨터의 휴지통을 비우듯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나운 정신 찌꺼기들도 날려 버릴 수 있다.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걸어서 출퇴근하는 횟수가 줄어든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이 두려워서다. 지하 주차장이 없는 집에 살면서 펼쳐진 상상은 나만의 차고지다. 처음엔 지하 주차장이 그립다가 점차 스케일이 커져서 개인 차고지에 도달했다. 제한이 없는 무한한 상상 종이가 이래서 좋다. 특히 비나 눈이 쏟아질 때 나만의 차고지를 선명하게 그려본다.

 

11월 행복 식단.

오색찬란 11월의 힘_감사합니다

23년도를 위한 일이 많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든든히 잘 먹어야 한다. 이모님들이 계시니 든든하다. 이제 남은 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정성을 다 할 일만 남았다. 12월 평일도 11월과 똑같이 쉬는 날이 없다.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연말, 연초엔 새로운 계획과 다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 초에도 그렇지만 정말 1년을 위한 두루뭉술한 계획만 늘어놓았다. 실행은 거의 하지도 않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계획만 장황하게 늘어놓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높은 곳에 올라간 사람들과 비교만 하다가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지 않고 시작의 줄을 놓아버리곤 했다. 제아무리 달리기가 빠른 선수라고 해도 한 번에 50m, 100m 지점에 도착할 수 없다. 아무런 준비 없이 순간의 다짐만으로 멀리 떨어진 목표에 도달하는 게 말이 되겠는가. 욕심이 지나쳤던 내 모습을 반성하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 강산도 10년이 지나야 변한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우리 가족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기. 매일 실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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