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11월 식단_21일~25일

솔트리오 2022. 11. 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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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다 채워간다. 시간은 정말 빨랐고 성실하게 기록을 남기는 모습은 기특했다. 퇴근길에 자주 생각하는 주제가 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이다. 현재까지 자문자답으로 나온 결론은 이렇다.

- 우리에게 과거와 미래는 없다. 현재만 있을 뿐이다. 현재가 가장 젊고 현재가 가장 빠르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는 하나의 상황에서 뻗어가는 경우의 수를 넓혀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신기술은 현재의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불편함을 기록해두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이다. -


이런 식으로 자문자답을 하며 집으로 향한 시간들이 많았다. 미래가 없다는 어감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부정적 의미에서 말한 건 아니다. 11월의 후반부에 접어들어 이제는 저 멀리 12월이 살짝 보이려고 한다. 날씨도 점점 더 추워지고 해도 더 짧아졌다. 11월 22일을 기준으로 본격적인 겨울철로 들어섰다. 추워지는 날씨에도 몸을 따듯하게 해 준 이번 주의 멋진 식단을 봐야겠다. 이번 주 식단의 콘셉트는 월동준비 같았다. 겨울을 잘 나기 위해 열량이 높은 식단의 구성이 크게 차지했다. 든든하게 먹어도 몸무게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더군다나 갑작스럽게 생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두뇌회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문제없었다. 이번 주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신 사장님과 이모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월동준비 레시피



인상적인 메뉴는 수요일에 나온 상추와 금요일 저녁에 나온 돼지고기 김치찌개다. 상추는 크기가 압도적이었다. 배춧잎 같은 크기였다. 돼지고기 감치 짜게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메뉴이기 때문에 먹는 내내 즐거웠다. 이번 주는 식당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직원분이 오셨다. 교대로 근무를 하시는 건지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새로운 분의 친절한 안내에 기분이 좋았다. 딱 한마디였다. "여기에 다른 반찬도 있어요 가져가세요."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내 눈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여겨졌다. 상냥하고 친절해 보였다. 잘 부탁드려요.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올 해에 참 다행인 건 내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걱정과 부러움 보다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과 시간을 늘릴 수 있어서 삶이 즐겁다는 생각이 커졌다. 가끔 조급함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금방 지나간다. 오늘도 내 인생에 책임감을 담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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