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것들의 비밀 - 윤정원

끌리는 것들의 비밀 - 윤정원

 

▣ 그 선택엔 숨겨진 이유가 있다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예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끌리는 것들의 비밀처럼 나도 무엇인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집어 들었다. 하나의 기법을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적극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든 사례를 담고 있다. 심리적인 편안함은 푸근한 소파에 드러누워서 느끼는 게 아닌 본인의 과거를 읽혔다는 착각을 만들어 줌으로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모임에 참석한 상황이다. 새로운 사람들이 많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파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보입력에 집중하게 된다. 두 번째 모임에 참석하고 어떤 사람이 나의 이름을 기억해 부르고 따듯한 차 한잔을 가져다주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친해지게 되는 순간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처럼 누군가 나를 챙겨주는 사실을 인지할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에선 이런 경우의 사례를 설명해 준다. 생각보다 우리의 소비에 많은 부분이 관여되어 있어서 치밀함이 놀랍게 느껴진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심리학과 뇌과학을 많이 연관 짓는다. 우리가 선택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향기를 이용하기도 하고 처음이지만 마치 단골손님인 것처럼 대우를 받는다면 강렬한 인상으로 남게 된다. 그냥 생각해 봐도 그렇다. 처음 가는 장소에서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파악한다면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하다.

 

행복감을 느끼는 부분을 집중력으로 연구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의 분석능력과 수준이 얼마나 세심한지 알 수 있다. 품질과 시스템을 이용해 개인을 위한 적극적 맞춤 서비스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부분은 제품의 다양성으로 연결된다. 수많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맞춤설정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구축하는 것이다. 구매이력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초적인 데이터다. 때문에 재방문 시 새로운 제품을 제안할 수 있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

 

▣ 시각을 넓히는 방법

끌리는 것들의 비밀을 읽다 보니 한 가지 강렬하게 드는 생각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이 고도의 기술로 불리지만 지금부턴 어느 분야나 기본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누적된 데이터로 경향을 분석하고 사람들의 태도와 연결 짓는 마케팅은 이미 많이 평범해진 상황으로 보인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정보가 누적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쾌할 수 있지만 그 결과로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편리한 삶도 좋지만 이왕 내 정보가 이용될 거라면 관련분야에 대해 파고들 필요성도 보인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개인이 거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통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속도가 느릴 것 같지만 독서를 통해서 데이터를 쌓는 방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간에게 가장 유익한 데이터 축적방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쌓이고 정리된 뇌 속의 기억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여러 가지 영역을 혼합하고 분석할 수 있다. 사실 끌리는 것들의 비밀처럼 우리는 어떤 분야의 고수에게 쉽게 설득당하고 끌리게 된다. 대부분의 고수는 말한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말이다.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에 빠지는 시간을 줄이고 읽고 쓰는 시간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사람들에게 끌리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할 거다. "어떻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