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_갑진년/끼니챙겨요

[직장인 한끼-14] 점심 저녁 메뉴...휴식엔? 이 친구를 만나다

솔트리오 2024. 2.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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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날이 지고 빨간 날이 떠오른다.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열쇠를 꺼내 손에 꼭 쥔다. 이상('적' 또는 '한') 현실에 로그인하기 전부터 부푼 마음은 주름 없이 탱글한 풍선처럼 두둥실 높은 하늘로 올라간다. 마음보다 빠른 머리는 망설임 없이 스케치를 시작한다. 푸르른 유리병 그리고 유리병 속 찰랑거리는 물결이 매끄러운 선을 그리고 있다. 찰랑거리는 녀석은 그 어디에서도 모난 부분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관리가 어쩜 이리 완벽할까. 이것은 마술을 부리듯 내 머릿속 기억을 꺼내기 좋게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허공에 초점을 맞춰 멍하니 응시하면 나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천천히 재생된다.

이것은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거울과 같다.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드러낸다. 욕심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대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정말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것의 탁월한 능력은 눈엔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걱정을 가져가는 능력이다. 첫 만남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나의 걱정을 가져가도록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대화한다.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니 늘 곁에서 나를 응원하는 친구가 됐다. 자연스레 찾게 된다. 혼자 대면하면 쓸쓸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고독을 격려하는 친구가 된다.

이것은 정말 친구가 많다.


이 친구는 사교성이 좋다. 첫마디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내 걱정이 조금씩 사라진다. 대화가 길어지면 걱정을 다 가져가고 더 이상 걱정이 없게 만든다. 대단한 능력도 있지만 분명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이 친구에게 욕심을 보이지 않는 게 좋다. 투명하고 순수한 친구가 온데간데없이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혹되기 쉬운 것엔 언제나 덫이 있을 수 있음을 넌지시 말해준다.

이 친구는 사람과 친할 뿐 아니라 같은 부류의 친구나 자기와 성격이 다른 친구들과도 거리낌 없이 친하다. 매운맛 고소한 맛 짠맛 신맛 쓴맛이 어우러진 음식들과 아주 친하다. 단짝친구도 있어서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

이것 + 묵은지갈비찜
이것 + 목살
이것 + 짬뽕



이 친구는 전 세계에 퍼져있을 만큼 곳곳에서 환영받는다. 때로는 엄청난 대접을 받기도 한다. 만나기 힘든 친구들도 많다. 인기가 많은 사람처럼 여기저기서 만나고 싶어 애원해도 쉬이 만나주거나 만날 수 없는 친구도 있다.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고의 시간으로 빚어낸다.

역사에 남을 뿐만 아니라 이 친구를 배우고 공부하는 연구도 끊이지 않는다. 사업적으로도 유능하고 경제 상황에 따라 찾는 이가 많거나 적어진다. 사람들의 심리를 넘어 경제분야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그러니 이 친구를 어찌 배우지 않을 수 있는가.

배울 점이 아주 많고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말처럼 격하게 격려해 주고 실천하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오늘은 이 친구와 조금 긴 대화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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