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_갑진년/끼니챙겨요

[직장인 한끼-12] 점심 저녁 메뉴...먹는다는 것

솔트리오 2024. 2. 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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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 스타트!

티가 날지 모르겠지만 약 3개월 전부터 식사량과 야식 횟수를 줄이고 있다. 살을 빼는 목적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어수단이다. 하루의 절반을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고 정신적으로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여보자는 의지에서 시작했다. 과식하지 않도록 식사량 조절을 하다 보면 내게 맞는 적정 수준이 보일 테고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식사량을 줄이면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식사시간이 줄어드니 휴식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고 몸의 피로감도 덜하기 때문에 사소할 수 있지만 괜찮은 효과를 보고 있다.

 

점심은 11시 저녁은 17시에 먹는다. 그 후엔 되도록 먹지 않는다. 한참 전에 야식 횟수를 월 2회로 제한해 보자는 약속을 시행하고 있는 거다. 점심과 저녁의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됐지만 야식을 줄이는 건 훨씬 큰 효과를 가져왔다. 수면시간이 늘었고 속이 더부룩해서 생기는 불쾌한 기분 피로감이 사라졌다. 다음날 일정은 있고 야식이 생각나면 따듯한 차로 대체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상태에서 조용히 차를 마시니 야식을 먹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엔 어떤 차를 마셔볼까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허기짐과 부족한 수분을 채우기 위해 작은 찻잔이 아닌 500ml 컵을 이용한다.

 

큰 컵을 이용하다 보니 중간에 다시 채우는 일이 불필요했다. 들썩이며 일어날 필요도 없었다. 다도(茶道) 시간은 오락시간만큼 즐거운 시간이다.

제육볶음+청양고추(왼쪽) & 갈비탕(오른쪽)
고등어조림(왼쪽) & 오징어볶음(가운데) & 막내 귀염둥이 생일케잌(오른쪽)

 

사진을 보면 그때의 맛이 떠오른다. 메뉴에도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식당을 돌고 매일 새로운 메뉴를 접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교급식처럼 어느 정도 정형화된 메뉴가 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음식에 나름의 순서를 매겨서 먹으면 같은 메뉴가 나올지 언정 얼마든지 즐겁게 먹을 수 있다. 입맛이 너무 까다로운 분들이라면 그렇지 못할 수 있겠지만 다행히도 난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 먹기 위해? 일하기 위해?

음식을 천천히 먹다 보면 이런 생각도 떠오른다. "먹기 위해 일하는 건지 일하기 위해 먹는 건지" 말이다. 마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와 똑같았다. 아직까지 명쾌하게 그렇다 할만한 대답은 못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철학적이지 않은가.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두 가지 요소에서 어떤 것이 우선이냐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얼마나 생각했을까. 괜히 철학적이라며 으스대는 허상이 무의미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 귀한 음식 앞에서 냉큼 사라져 버렸다. 고민할 수 없게 만들었다. 왜 고민을 하는가 할 정도로 말이다. 

 

소고기를 먹으며 생각을 곱씹어본다. "먹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건가!". 할 일이 차고 넘치는 지금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만큼은 꼭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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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본다. 여러 가지 주제를 마치 끝말 잇기하듯 연결시켜 작성해 본다. 의외로 이런 식의 글을 쓰면 재미있는 생각도 떠오르고 새로운 글감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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