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22년도 9월을 보내며

솔트리오 2022. 10. 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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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9월이 다 지나고 10월이 왔다. 문득 나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다. 매일같이 마주하는 출퇴근길 풍경과 식당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그리고 띠링띠링을 좋아하는 첫째의 권유로 다시 설치하게 된 걷기 어플을 보다가 알게 됐다. 사소한 기록이 생각보다 내 기분을 나아지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피드백 작용도 하는 것 같고 말이다.

 

그 생각을 하고 다음날부터 사소한 기록을 시작했다. 내가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나 걸었는지 말이다. 물론 걷는 건 어플이 계산해주고 오차가 있지만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낯설고 이상했다. 2주 차 정도 지났을까 재미있는 건 그 기록들이 통계자료가 된다는 것이었다. 혼자만의 기록이지만 나를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은 삶을 조금 더 부지런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 보면 숫자는 우리 인생과 함께 흘러가는 존재다. 나이, 몸무게, 키 그리고 성적 등.

 

9월은 어땠을까 어디 한번 볼까.

 

 

9월 30일 아침전경.

아침기온 13.7도, 맑음, 미세먼지(보통), 초미세먼지(나쁨)

해와 달_9월호

태양만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옆에 달처럼 생긴 작은 빛도 같이 잡혀버렸다. 해와 달 같은 그럴듯한 조화가 마음에 들었다. 고맙다 폰카.

 

 

월간 나의 걸음.

 

나의 걸음_9월호

 

걷기 속도는 평균 4km/h다. 그래프가 바닥에 있는 날은 집에서 쉬거나 핸드폰과 떨어져 지낸 날로 보면 된다. 주말은 아이들과 붙어있기... 그럼 이번엔 평일에 난 뭘 먹고살았을까 어디 보자.

 

 

월간 메뉴.

 

나의 식단_9월호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니 그동안 내가 뭘 먹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잘 먹고 다니는군. 매일 맛있는 음식 차려주시는 식당 사장님,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9월의 마지막 날 퇴근길.

 

30일 퇴근길_9월호

 

사진을 찍을 땐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같은 일상도 다르게 느껴진다. 사진을 열심히 찍는 이유가 이런 건가 싶었다. 10월을 맞이하며 9월의 마지막 퇴근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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