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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_임인년 73

회사 이름이 뭐니?

본인 : (띠띠띠띠 띠리릭! 도어록을 터치한다.) 귀염둥이들 : 아빠다~압빠(현관문 너머로 들리는 환영의 소리) 오늘은 귀염둥이 둘이 기분이 좋았는지 엄청난 환호성을 지르며 퇴근한 나를 즐겁게 반겨줬다. 퇴근 후 보는 이 광경은 평생을 받아보고 싶은 인사다. 너무나 귀여운 녀석들. 첫째 : 아빠 다녀오셨어요~! 둘쨰 : 아빠 다녀왔어요~? 투투!!(의미 없지만 귀여운 소리다) 본인 : 다녀왔습니다~귀염둥이 들 잘 있었어? 귀염둥이들 : ...(이미 놀이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시끌벅적 환영을 받고 목욕을 마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첫째가 내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 본인 : 오늘은 어떤거 만들었어? 첫째 : 포켓몬 뮤츠있다~ 다시 떠오른 포켓몬의 열기는 우리 첫째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

엄마 뱃속에서 이랬구나

"자 우리 귀염둥이 아빠랑 씻자~" 방긋방긋 잘 웃는 막내와 하는 목욕은 너무나 즐가운 시간이다. 여름엔 매일, 일교차가 큰 요즘은 이틀에 한 번 막내를 씻겨준다. 사실 땀이 많은 아기라 거의 매일 씻는다고 보는 게 맞다. 주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막내를 씻겨주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그 덕분인지 이젠 막내 목욕은 내 전담이 됐다. 퇴근 직후라 나도 씻어야 하기 때문에 막내처럼 시원하게 훌렁 옷을 벗고 화장실로 입장한다. 의자에 앉아 다리 위에 막내를 눕혀주고 따듯한 물을 샤르륵 뿌려준다. 막내는 손, 발을 꼼지락 거리며 따듯한 물과 어울린다. 더 귀여운 건 세수하기 직전에 얼굴을 잔뜩 찡그리는 모습이다. 얼굴에 손이 가기도 전에 눈을 질끈 감고 입에도 힘을 꽉 준다. 이 순간이 너무 귀엽다. ..

태권! 첫 발차기가 시작된 날!

첫째가 태권도 학원에 첫발을 디뎠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노란색 도복이란다. 노란 도복에 하얀 띠가 잘 어울렸다. 집에서는 그렇게 커 보였던 첫째는 작고 귀여웠다. 멀리서 보면 병아리리가 두리번거리며 열심히 날갯짓을 하는 듯했다. 태권도장에서 또래 친구들과 같이 운동하고 땀 흘리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본인도 굉장히 만족스러워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빠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같은 군대를 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태권도 관장님이 되는 게 꿈이란다. 자기의 미래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물꼬를 터준 것 같았다. 그러면 열심히 해야지 하고 응원했다. 대화를 조금 더 해보니 관장님은 어떻게 되는 건지, 검정띠를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관장이 되면 뭘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고?

매일 우리 가족은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다. 이젠 일상이 되었다. "피곤하면 그냥 자자~"라고 하면 아이들은 벌칙을 받기라도 하는 듯 싫다고 떼를 쓴다. 그리곤 얼른 책을 골라와 읽어달라고 한다. 두 아이의 책 고르는 성향은 서서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역사, 과학, 수학을 좋아한다. 상대적으로 감정표현이 적은 내용의 책을 고른다. 둘째는 형아를 따르기도 하지만 감성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책을 가져온다. 아직 글씨를 잘 모르기 때문에 다시 보고 싶은 책을 고를 때 문자의 모양과 그림을 기억해서 책을 가져온다. 얼마 전 백조의 호수를 읽었다. 둘째는 그 책이 마음에 들었는지 지난번에 이어서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그날은 아내가 책을 읽어줬다.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 슬픈 결말로 끝맺..

오늘부터 습관을 만들어보자

22년도 9월이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벌써 9월이라니. 5년 전만 해도 쉬는 날이 얼마나 되나 세어봤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하루를 보내더라도 의미 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달력이 한 장이라도 더 넘어가기 전에 나를 위한 좋은 습관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5년, 10년이 지나서 "아~ 그때라도 할 걸"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 다짐을 굳이 새해에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 추석을 앞둔 지금부터 습관을 만들기를 시작하려 한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그래야 몸과 정신이 저항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습관을 형성하는데 약 60일 정도로 보고 있다. 그렇게 1단계의 습관이 만들어지면 습관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2개월 후..

독서 - [000총류]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제목 :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작가 : 구본준, 김미영 지음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 2009년 6월 17일 출간 내용구성 : ★★★☆☆ 난 이 도 : ★★☆☆☆ 유 익 함 : ★★★★☆ 책을 읽는 계기... 삼십대 중반인 나는 오랫동안 책을 멀리하며 살아왔다. 당연히 글쓰기도 멀리했었다. 나름의 핑계를 대자면 학창 시절엔 학업에 집중한다는 이유였고, 20대는 운동, 연애, 사회 초년생이라 업무에 혼이 빠져있었다. 30대 초에는 업무와 육아에 치여서 책을 보지 않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들 무렵 내 인생을 바꿔준 한 장면이 있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회사 내 인원감축을 시행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그리고 2주 정도가 흘렀다. 어제까지만 해도 팀장으로 계셨던 분이 하루아침에 권고사직이라..

독서 - [800문학]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제목 :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작가 : 정재영 지음 출판사 : 센시오 출간일 : 2021년 8월 31일 내용구성 : ★★★☆☆ 난 이 도 : ★☆☆☆☆ 유 익 함 : ★★★☆☆ 사람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인사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죠. 이렇게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첫 단추는 대화입니다. 대화엔 아주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상대의 감정과 상황, 가치관 등 너무나 방대한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저 말하는 것이 아닌 대화의 기술, 화법이라는 표현으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무, 육아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다 보니 사실 대화보다 휴식이 최우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엔 신입사원들과 같이 저녁을 먹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