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마무리 됐어! 와 이제야 끝내네" 답답했던 일들이 하나씩 마무리됐다. 묵은 때가 씻겨져 사라지듯 마음의 평온이 조금씩 찾아왔다. 옥상에 올라가 하늘로 팔을 뻗어 시원하게 당겨지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꼈다. 마음이 조금 상쾌해져서 그런가 공기도 달랐다. 달달한 믹스커피로 자축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큰 일 하나를 마무리 졌으니 야근 없이 일찍 들어갔다. 해가 떠 있을 때 퇴근이라니. 낯설었다. 게다가 전철에 사람은 어찌 그리 많은지 습하고 찜찜한 기운을 온몸에 짊어진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몇 개의 역을 지나쳐서야 전철은 비교적 한가해졌다. 얼마뒤 전철에서 내렸고 개천과 숲이 어우러 길을 걸었다. 여기까진 순탄하고 아주 좋은 퇴근길이었다. 2차전 시작 막내 귀염둥이를 씻기고 같이 저녁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