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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는 잠들기전 느~무나! 쫑알쫑알 거린다

"좋았어~! 마무리 됐어! 와 이제야 끝내네" 답답했던 일들이 하나씩 마무리됐다. 묵은 때가 씻겨져 사라지듯 마음의 평온이 조금씩 찾아왔다. 옥상에 올라가 하늘로 팔을 뻗어 시원하게 당겨지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꼈다. 마음이 조금 상쾌해져서 그런가 공기도 달랐다. 달달한 믹스커피로 자축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큰 일 하나를 마무리 졌으니 야근 없이 일찍 들어갔다. 해가 떠 있을 때 퇴근이라니. 낯설었다. 게다가 전철에 사람은 어찌 그리 많은지 습하고 찜찜한 기운을 온몸에 짊어진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몇 개의 역을 지나쳐서야 전철은 비교적 한가해졌다. 얼마뒤 전철에서 내렸고 개천과 숲이 어우러 길을 걸었다. 여기까진 순탄하고 아주 좋은 퇴근길이었다. 2차전 시작 막내 귀염둥이를 씻기고 같이 저녁을 먹고..

이면지 사용으로 자원도 비용도 절약

회사를 다니면서 만들어진 습관이 있다. 본인의 성격이 반영된 습관인 것 같기도 하다. 바로 이면지 사용하기다. 이 습관은 신입사원 2년 차? 정도에 만들어진 것 같다.현장과 사무실을 드나들다 보니 기록할 수 있는 노트와 팬은 항상 가지고 다녔다. 문제가 있거나 궁금해서 물어볼 내용은 기록해 두고 적절한 타이밍에 묻고 기록해 둔다.문서 형식에 제한은 없지만 꼭 네 가지 내용은 쓴다. 업무적인 확인절차가 필요한 내용은 기록한 날짜, 의뢰인, 내용, 기한을 간단히 적어둔다. 그리고 메일 한통을 보내거나 요청한다. 이렇게 해두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돼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막을 수 있다. 현장방문 또는 미팅이 있는 날은 노트를 챙긴다. 팬은 되도록 3색 팬으로 준비한다. 색을 조합하면 중요한 내용을 강조..

3,6,9 세 귀염둥이 양치질(2) (헛구역질 줄이는 기술?)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이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마저 느껴진다. 거울을 보며 본인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환한 미소로 밝고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 냈다면 대화를 시도해 보자.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또는 어떤 이야길 좋아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주제로 공감포인트를 찾는다. 그런데 이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화 중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데 코를 살짝 막는 듯 고개를 피하듯 거리감이 느껴진다. 미소 좋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공감하고 대화가 즐거워지려던 차에 싸한 분위기를 느꼈다면 이 부분의 청결상태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바로 혀의 청결상태다. 입속에 있어서 모를 거라 생각했..

매력, 매너있는 사람의 기본(2)

사람은 누구나 깨끗한 공간을 좋아한다. 깨끗한 공간은 맑은 생각을 만든다. 넓고 높은 하늘, 푸른 바다, 푸른 숲 같은 자연을 바라보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잡생각도 사라진다. 건강을 생각해 봐도 우리 삶에 깨끗함은 아주 중요하다. 중요한 대표를 뽑을 때도 인물의 청렴함까지 확인할 정도다. 깨끗함은 공간과 생각을 비롯한 인물의 과거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기준이 된다. 이번엔 공간과 연관된 주제를 말하고 싶다. 자주 다니는 길이 있다. 깨끗하면 걷는 내내 기분이 좋다. 이런 날이 반복되고 쌓이면 기분 좋은 대화거리가 된다. 공공장소도 관리가 잘 되고 쾌적함이 느껴지면 다음에 다시 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아무도 못..

그림으로 마음챙기기 그림명상 추억하기

귀염둥이 그림들이 늘어가고 있다. 틈날 때 지난주에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넘겨본다.  그림을 보면 둘째의 모습이 떠오른다. 흥얼거리면서 색깔을 바꿔갈 때마다 빨라지는 손놀림.  어른으로 살면서 내가 보고 경험한 많은 부분은 아이의 마음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나니 둘째의 그림에서 감동이 전해졌다. 누군가는 그저 흔한 그림이라 생각할 수 있을 테지만.  마음이 혼탁해질수록 아이들의 모습이 좋아진다. 어린이집으로 막내와 오고 가는 길. 태권도 연습을 열심히 한 첫째와 집에 오는 길. 둘째와 손잡고 걸었던 유치원으로 가는 길. 아이들이 만든 소품을 보고 때로 그리움에 잠시 멈추는 때도 있다.   치열한 경쟁이 사라질 순 없다. 아이가 고른 색과 선을 보고 경쟁의 세계에서 잠시 이별해 본..

3,6,9 세 귀염둥이 양치질(1) (양치질의 단계)

아이들을 씻기면서 "정말 고난도(?)야"하는 부분이 있다. 밥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양치질이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켜주는 것도 수고스럽지만 언제까지 물고기를 잡아줄 순 없지 않은가. 아이 스스로 칫솔과 치약의 조합을 맞추고 깨끗하게 구석구석 했는지에 대한 신뢰의 문제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더 어려운 단계라 생각한다. 몸 전체를 씻는 건 물놀이 같아서 컨디션에 이상만 없으면 전혀 문제없다. 아이들에게 양치질의 중요성 알려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마치 서류평가와 실기평가 그리고 최후로 임원면접 단계처럼 느껴진다.  본인의 경험상 칫솔질의 성장과정을 5단계로 나눠봤다.  스텝 1) 내 지분 100% - 첫 양치질(손가락 사용) 왕꼬맹이 시절 귀염둥이들 양치질은 인형놀이였다. 꼬물꼬물 내 품에..

아이를 위한 노력?

첫째는 태권도 대회준비로 주말을 제외한 나머지 평일은 저녁 6시~밤 9시까지 연습한다. 쌀쌀한 날씨지만 머리카락이 젖을 만큼 땀을 흘린다. 그런 첫째를 집으로 데려오고 첫째가 목욕을 마치고 나면 머리를 말려주고 로션을 말려주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한다. 이런 상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데 피로함과 잠이 올 즈음에 데리러 가야 하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진다. 맹모삼천지교와 빗댈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데 아빠로서 어찌 방관할 수 있으리. 졸려도 귀찮아도 데리러 갔다. 내가 첫째를 데리러 가는 상황은 두 가지다. 일찍 퇴근하는 경우와 늦게 퇴근하는 경우다. 일찍 퇴근하면 집에서 아빠랑 씻는다며 기다리는 막내를 만난다. 요새는 어찌나 장난을 치는지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