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수 있나요 지난주. 기억나는 회사일은 오랜 동료의 퇴사다. 살기 위해 먹고 먹기 위해 일한다. 그럼 조금 더 나은 조건에서 일을 하면 어떻게 되나. 떠나는 것이다. 더 나은 근무조건을 찾았고 떠나겠다는 마음을 결심한 동료를 붙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닥칠 업무의 부담은 깊은 한숨을 만들어낸다. 정말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동료는 떠나기 앞서 커피도 사주고 간식도 사주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떠나는 건 떠나는 거고 커피와 간식은 맛있었다. 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슬픔과 스트레스는 엄습하지 않았다. 경력자들의 연이은 퇴사. 지수함수가 떠올랐다. 1명이 나갈 때는 그래 그럴 수 있어하며 다음 업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2명이 나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