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독서

독서 - [800문학]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솔트리오 2022. 9. 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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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작가 : 정재영 지음
출판사 : 센시오
출간일 : 2021년 8월 31일

 

<개인적 평가>

내용구성 : ★★★☆☆

난  이  도 : ★☆☆☆☆

유  익  함 : ★★★☆☆

 

사람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인사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죠. 이렇게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첫 단추는 대화입니다. 대화엔 아주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상대의 감정과 상황, 가치관 등 너무나 방대한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저 말하는 것이 아닌 대화의 기술, 화법이라는 표현으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무, 육아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다 보니 사실 대화보다 휴식이 최우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엔 신입사원들과 같이 저녁을 먹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앞에 있는 음식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같이 계셨던 과장님과 부장님께서 분위기에 따라 계속 이야깃거리를 꺼내 주셔서 맞장구치는 것만 열심히 했습니다. 미래를 생각해보니 지금처럼 머물러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를 비롯한 사회에서 대화를 즐겁고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 봤습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제목처럼 국민 MC 유재석이 대화하는 상황을 유심히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유재석의 언변과 순발력에 대해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언변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현무, 이수영도 언변과 순발력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친근함과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편안함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책 제목에서는 말투라고 표현했지만 가장 첫 번째는 대화의 시작은 공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도 말하지만 화법의 기초는 바로 상대방을 위한 배려라는 것입니다.

 

유재석의 화법 중 돋보이는 건 사과하는 방법과 비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유재석이 말실수를 했을 때 사과하는 방법엔 조금 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사과하는 비굴한 태도가 아닌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를 공감하는 사과를 한다는 것입니다. 똑같아 보이지만 제가 만약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인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난하는 것도 선을 지켜가는 모습에 역시 국민 MC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00% 비난이 아닌 칭찬과 비난을 절반씩 섞어서 기분 나쁘지 않을 만큼 비난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중간중간엔 다른 다른 연예인들도 등장합니다. 대화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잘 설명해주는 상황들이죠.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계속해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의 화법이 곧 정답 이러나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정말 저자가 분석한 방향과 비슷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일부는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저렇게 까지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과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이 등장한 장면은 우리 주변에도 일어나는 상황이라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특징을 꼽는다면 자연스러운 대화를 예로 설명한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속도감 있는 대화도 있고 감정적 몰입이 되는 대화도 담겨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대화법 책에 비해  비교적 현실성이 좀 더 반영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나면 언제나 그렇지만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기운이 상승합니다. 그 기분으로 다음날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될 거라는 생각을 버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분명히 느낀 것은 공감의 중요성과 대화에 너무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소극적인 자세로 대화를 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만큼이나 상대방도 많이 불편했을 거라는 미안함이 몰려옵니다. 상황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할 때와 호응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도 분명히 구분 지어 생각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무명시절이야 말로 내공을 쌓기 좋은 시절입니다. 속도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함으로 즐거운 대화를 만들어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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