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시작] 2023년 12월에 다가올 큰 변화 기대합니다.

솔트리오 2023. 12. 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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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어느 날 아내와 대화 중 아내는 엄청난 제안을 했다.

 

아내 : 날이 추워지니까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애들이랑 있으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식탐만 늘어나고 있어. 우리 12월부터는 야식 먹는 횟수를 줄여보자. 완전히 끊어버리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고통스럽고... 월 2회는 공식적으로 먹는 거지. 대신 월급에서 각자 5만 원씩 나눠갖고 추가로 먹고 싶은 사람이 그 돈으로 사는 거야. 안 먹고 세이브하면 자기돈 되는 거고.

 

 

세상에나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제안이었다. 이런 일은 아주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까먹지 않고 공식적 기록이 필요함을 직감했다. 본능적으로 카톡에 증거를 남겨뒀다. 월 2회는 기본제공 그 외 추가는 각자가 받은 5만 원에서 해결할 것. 기록을 마친 후 안도감과 함께 월 5만 원이라는 공식적인 용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간 앱테크와 주식으로 소소한 금액을 모으고 있었다. 돈이라는 게 우리의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존재다 보니 월급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 추진이 삶을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사진들을 보며 11월의 야식을 기억해 본다. 먹는 것마다 모두 빨갛다. 심지어 회도 빨갛다. 붉은색에서 벗어나긴 참 어려운가 보다. 속상함과 불쾌함 그리고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제 역할을 했던 야식들. 많이 먹을 땐 주 4회를 먹을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감정적 힘겨움을 겪고 있었다. 음식과 감정 그리고 돈은 우리의 삶에서 끈끈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둘이서 하니 격려도 되고 12월부터 더 건강해질 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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