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점심 저녁메뉴...만족스런 식사의 조건

솔트리오 2023. 12. 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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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만족감은 어디서 시작될까. 음식의 맛은 물론 가격과 장소, 그날의 기분과 조명과 온도 등등 아주 많은 조건들이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점심시간이 비슷하다. 회사 주변에 여러 음식점들이 있어도 쏟아져 나오는 손님들에게 한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식당은 많지 않다. 피크타임에 걸리면 많은 인파 속에서 식사를 하는 경험을 한다. 혼자 먹는 건 익숙해도 이 상황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차라리 더 늦게 먹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 뿐.

 

 

 

우리 팀의 점심시간은 11시다. 주변의 다른 회사의 점심시간은 대부분 11시 30분에서 12시다. 처음부터 11시는 아니었다.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사람들이 붐비는 때를 피하여 상호 간 거리 두기를 위해 앞당겨졌다. 사람들도 많지 않고 조금 더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11시로 시간을 바꾼 건 정말 마음에 든다. 덕분에 식사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한 컷.

 

두 컷.

 

 

 

매일 먹는 식사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식사의 기록은 습관이 되었다. 처음엔 회사식당에서 사진 찍는 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흘러 숙성되어 향기 짙은 위스키를 맛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다른 건 몰라도 사진과 짧은 글을 쓰는 하루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의 즐거움과 기록으로 나를 알아가고 내가 쓴 글을 통해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읽는 과정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 가고 싶은 휴가지를 말한다면 따스한 햇볕이 들어오고 백색소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도서관으로 가고 싶다고 할 것이다.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마음의 평온과 동시에 성장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알게된 것이다. 2023년의 가장 큰 수확이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감사하고 식사가 더 즐거운 이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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