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점심 저녁메뉴...고급요리와 하급요리의 차이?

솔트리오 2023. 12.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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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수 300만이 거의 다 되어가는 유튜버의 인터뷰를 봤다. 젊은 나이지만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눈에서는 빛이 나고 말에 자신감이 담겨있다. 웃음이 많고 상대방과의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진다.

 

유튜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콘텐츠 제작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지 알 수 없다. 그저 만들어진 상품을 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그런데 그 모습을 잘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전문성과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감을 알아야 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사진과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게 뭐가 어렵겠어라고 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문성이 높지 않은데도 말이다. 일기처럼 쓰는 것인데도 꾸준함을 지키는 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꾸준함을 유난히 좋아한다. 공부를 할 때도 단기간에 하는 것보다 조금씩 꾸준히 하길 좋아했다. 그 이유를 얼마 전에 깨달았다. 내가 특출 나지 않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비교로써 굴복하거나 좌절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 내가 아닌 다른 것과 비교하며 나의 못됨을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조금 삐뚤어져도 열등감과 자책으로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듯 하지만 행복이 만들어지는 원리라고 믿고 있다.

 

유명 유튜버를 비롯해 대중이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정말 특별한 공식은 없다. 영상으로 만난 유튜버도 이와 비슷하게 말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최소 1년간 꾸준히 해보세요.

 

정말 그랬다. 내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조금씩 나아짐을 느끼는 시점도 사진 찍기와 메모하기를 1년 정도 꾸준히 유지했을 즈음이었다.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실천으로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느끼고 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한 줄 메모하기 출퇴근길에 전자책 읽기 등 사소한 것들이 그랬다. 이제 사진을 찍는 내 모습에 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는다. 어디서든 나를 챙기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회사에서 먹는 밥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지난번과 비슷한 메뉴, 적당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 전에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무엇을 먹든 그 순간만 만족했고 기억에서 금세 사라져 버렸다. SNS에 사진을 게시하듯 내 스마트폰에 무심하게 사진 한 장을 남겨봤다. 그렇게 시작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사진 속에 남겨진 내가 먹은 음식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고급요리와 하급요리의 차이가 무엇일까.

 

 

좋은 재료와 정성 그리고 음식에 대한 열정과 관심 다양한 요소가 고급과 하급을 나눌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함을 개선하려는 꾸준한 마음가짐과 노력. 깊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1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동일한 방식으로 꾸준함을 지키는 장인의 마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연예인은 보이지 않는 자기 관리도 꾸준히 한다. 배우 김혜수는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연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다고 느낀 건 애서가라는 점이었다. 보이지 않는 꾸준함이 배우 김혜수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래서 꾸준함이 좋다. 꾸준함이 차이를 만든다고 확신한다.

 

 

사람을 고급과 하급으로 분류할 수 없지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근원은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2024년도 꾸준함을 지키고 나를 꾸준히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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