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계묘년/일상

[직장인 한끼] 점심 저녁메뉴...오늘도 JOB소리

솔트리오 2024. 1.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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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마무리  Job소리 글입니다.

 

▣ 관성의 법칙 + 업무

 

현재 수행 중인 업무특성은 효율을 많이 따진다. 어느 일이나 효율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매출과 연결되고 회사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회사가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 회사에 몸 담은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입사초기 대비 나아진 듯 보였으나 이제와 보니 대부분은 착각이었다. 사람은 어디든 적응할 수 있음을 몸소 깨닫고 있다. 이 환경에 적응해 있었고 그 결과 한 가지의 절대적인 결과가 나오게 됐다. 비효율적 업무수행 과정을 개선하고 바꿀 수 있는 건 실무자들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이럴 거면 지금보다 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스타트업 회사로 입사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업무를 나눠서 할 수 있는 인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팀 단위로 협력해서 시간의 손실을 점차 줄여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믿음으로 뭉친 일개 사원이 거대한 조직은 한 번에 움직일 수 있으랴. 어제를 비롯해 과거가 만들어 놓은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점심(닭볶음) + 저녁(목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있지만 반대로 시간이 흘러도 그렇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업무가 비효율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신기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효율적인 방법인걸 인지하면서도 누구 하나 바꾸려 들지 않는다. 연차가 오래된 분들의 생각은 좀처럼 바꾸기 쉽지 않다. 그분들의 의견은 대충 이렇다. 시스템을 개선하는 건 좋지만 비용이 들고 누가 나서서 할 것이냐. 그러면 또 하나의 일이 생기는 것이다. 다른 일도 바쁜데 체계를 바꾸려 든다면 불편한 사람들이 나서서 해라 하는 식이다.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어려운 것은 피하려는 게  인간의 심리다.

 

▣ 마음가짐 + 효율

 

이 환경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 필요했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나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나만의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놀러 가고 물건을 사고 게임을 하는 방법 등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활동을 생각했다. 몇몇 장소에 놀러 가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봤다. 여행은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인생에 있어서 여행은 필수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곳 아름다운 곳만 추구하는 여행을 다녀오면 한 가지 휘몰아치는 감정들이 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다. 이 기분이 싫다고 여행을 등져버릴 순 없지만 이 감정이 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기운보다 부정적인 기운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휴가 다음날 많은 일이 생겨날 때 머릿속에 혼란이 가중된다. 예전에도 썼지만 가장 하고 싶은 여행은 자연이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조용히 책을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따듯하고 향기 좋은 커피 머그잔이 옆에 놓여있고 공기 중의 습도는 적절해서 숨을 쉴 때 건조함 또는 습함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 적절한 보온이 되는 복장을 갖춘 상태. 그리고 줄이 그어져 있는 노트와 필기구가 옆에 있다. 책상은 이 모든 것을 올려두기에 넉넉한 치수이며

 

생각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점심(탕수육) + 저녁(삼겹살)

 

음식을 먹는 시간에도 사실 마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화가 난 상태에서 음식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한 상황에서 음식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부한 맛을 느끼기도 한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식사. 운동 후 먹는 물 한잔. 고민 중 먹은 초콜릿 한 조각. 알고 있는 맛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맛있고 기분 좋게 느껴진다. 향기도 그렇지 않은가. 어릴 적 느꼈던 엄마 아빠 냄새. 그 냄새를 뭐라 설명할 길은 없지만 엄마 아빠가 있었던 공간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무의식으로 향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뜬금없이 생각났어요... 시간의 효율

 

만물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생물과 무생물 구분할 것 없이 모두가 24시간을 지니고 있다. 설령 하루가 48시간이라 해도 시간은 모든 존재에게 공평하다. 그리고 이 중 효율을 논하기에 가장 적합한 대상은 사람이다. 고민하고 선택하고 행동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오랜 기간에 걸쳐 환경에 맞게 진화한다. 하나 이것은 너무나 긴 시간이 소요되고 우리 삶에서 진화의 효율을 따지기엔 인간의 생은 너무나 짧다.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 중 효율과 맞물려 설명하기에 적합한 건 인간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점심(돈가스) + 저녁(제육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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