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10월의 식단_11일~14일

솔트리오 2022. 10. 18. 10:26
300x250
반응형

 

이번 주도 잘 먹고 지냈다. 오늘은 조금씩 담아보자 하는데 언제나 푸짐하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노랫말이 절로 나온다. 그 덕분에 나의 식사 시간은 우리 팀 중에 가장 길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웬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 맛있기도 하고 남겨두면 식당 이모님과 지구에게 미안하다. 가장 미안한 건 TV 속에 나오는 난민과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그 모습을 보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내가 가져온 음식에 책임감이 더해진다. 메뉴 고민할 것 없이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주시는 이모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메뉴라면 고강도 트레이닝을 하는데 전혀 문제없을 거다. 그런 이유인지 저녁을 먹고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엔 집에 가서 스쿼트 운동으로 잠든 근육을 살짝 깨운다. 지난주 주말엔 본의 아니게 고강도 트레이닝을 했다.

 

 

첫째 : 아빠한테 올라타야지~!!(앉아 있는 내 목 위로 올라간다.)

본인 : 어우... 무거운데?(흔들리는 첫째를 붙잡고 일어난다)

아내 : 자~20개 하나!!

본인 : (스쿼트 1회)

아내 : 더 내려가야지!. 둘!

본인 : (스쿼트 2회) 어우... 여기 운동 맛집이네요!

아내 : 네 맞아요. 그다음은 16kg(둘째), 9kg(막내), 저예요. 셋!

본인 : 네??

 

 

그렇게 26kg 20개(유사 백스쿼트), 16kg+9kg(유사 프론트 스쿼트) 20개, 최고 중량 5개(유사 백스쿼트)를 마쳤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라 다리가 후들후들 했다. 평소에 잘 먹어둔 덕분인지 근육이 쫄깃해지는 기분이 만족스러웠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스쿼트 50개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계획을 그려본다. 기상 후 거실로 나와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준다. 그리고 화장실로 들어가 스쿼트 50개 1세트를 한다. 샤워를 하고 간단한 식사 후 출근을 하는 모습!. 크... 아주 훌륭하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개인적인 시간에 목마른 상황이라 출근날 아침의 고요함은 내게 선물 같은 존재다. 그러다 보니 늦게 자도 일찍 눈이 떠진다. 잠이 부족해서 피곤하지만 그 아침이 주는 행복감이 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한 김에 당장 내일부터 실행해보자. 뱃살도 빼고 건강한 몸도 만들고 기분도 좋게 하고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이 좀 더 크고 주말에 개인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마음에 드는 러닝화를 신고 아침 조깅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게 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어서 가능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재료가 된다.

 

 

어느 순간부터 내 생각의 뿌리엔 이런 내용이 박혀있다. '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이든 잘 될 것 같은 확신이 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