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64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한 주문

배달어플의 탄생은 요식업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포장 용기, 방법(기술)도 좋아져 배달사고만 없다면 식당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배달 가능한 메뉴도 아주 다양하다. 먹고 싶은 메뉴를 결정하고 기다릴 수 있다면 누구든지 배달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달어플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짧은 견해를 적어본다. ▣ 리뷰 : 선배들의 조언 사회에는 여전히 혈연 지연 학연 세 가지의 보이지 않는 연결선이 존재한다. 끌어주고 밀어주며 아무런 연이 없는 사람보다 조금은 더 빠르게 친밀해진다. 편안함을 좋아하는 인간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연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배달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물을 수 있다. 선택의 과정과 연결 지..

[직장인 한끼-6] 점심 저녁 메뉴...잘 먹으니까 예쁘다

▣ 요리조리 지난주 금요일은 다른 때 보다 1시간 정도 일찍 퇴근했다. 정말 신기한 건 한 시간 일찍 퇴근했을 뿐인데 마치 주말이 하루 더 늘어난 듯한 느낌이었다. 분명 일찍 퇴근했는데 여전히 어딘가에 에너지를 계속해서 쓰고 있었다. 결혼하고 내게 한 가지 가벼운 증상이 있다. 집안이 어수선하면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 특히 오랜 귀찮음으로 쌓인 퇴적물은 불쾌함을 깨워 불쑥 튀어나오게 한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집안 행사가 많거나 외출이 잦아 집안에 머무를 시간이 많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어딘가로 멀리 가는 게 좀처럼 반갑지만은 않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한창 삼국지 게임에 몰입했던 때가 있었다. 여러 가지 게임을 했지만 삼국지만큼 애정을 쏟은 게임도 없다. 하루 8시간..

[직장인 한끼-5] 점심 저녁 메뉴...눈이 간다

▣ 좋은 기운 받아봅시다! 사무실에 한 낯선 사내가 들어왔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그 모습에 뭐 하는 사람인가 궁금했다.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봤다. "응?" 대장님 방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겠는가. 대장님께는 아들이 하나 있다. 군인인 아들은 얼마 전에 복귀를 했다. 때문에 방금 지나간 사람은 아들은 아니었다. 보험? 인가. 하던 일이 잘 안 되던 차에 깍지를 끼고 팔을 쭉 뻗어 리프레쉬를 해본다. 여전히 집중이 되지 않은 나는 물 한잔을 마시며 침침해진 눈도 마사지를 해주고 업무를 위해 소리 없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시작했다. 얼만의 시간이 지나고 대장님 방에 들어갔던 사내는 인사를 하며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대장님도 조심히 가라며 배웅했다. 음... 불필요한 관심은 상..

[직장인 한끼-4] 점심 저녁 메뉴...정신건강 잘 챙겨야지

▣ 귀염둥이들 모두... 방학 정규교육으로 지쳐있는 아이들의 피로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방학. 우리 집에 초등학생이 생긴 후 방학을 대하는 생각이 달라졌다. 두 달이라는 엄청난 기간은 마치 이제 막 입대한 기분이었다. 눈앞이 깜깜했다. 계획대로면 이맘때 막내는 어린이집에 보내져 귀여운 친구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어야만 했다. 하나 아내는 어린이집 원장님께 예상치 못한 상황을 전달받았다. 전에 계셨던 어린이집 선생님 중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선생님이 돌봄을 할 수 없어서 한동안 일하기에 어려운 상황이 되어 그만두셨다는 거다. 원장님은 긴급으로 선생님을 구해보셨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분은 경력단절 선생님이신데 어린이집에서 다시 일을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여기까지는 좋다. 문제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

40세의 벽-오이시 하루

▣ 늙어간다? 나이 들어감을 걱정해 본 적은 없었다.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런 걸까. 40이라는 숫자에 가까울수록 "내 나이게 맞게 산다는 게 뭘까" 하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해가 바뀌고 한 살을 먹으니 나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었다. 나이에 대한 두 권의 책을 빌렸다. 그중 오이시 하루가 쓴 40세의 벽을 먼저 읽어봤다. 40세라는 불혹의 나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함에 읽어가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에 나와있듯 40세는 현재로서는 닿지 않는 나이다. 때문에 이 기회에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책의 장점을 이용해 봤다. 이 책엔 특별히 어려운 용어가 있거나 유추해야 하는 사건은 없다. 혹시라도 굴곡진 스토리에 익숙해진 분이라면 이 책으로 잔잔한 파도를 즐기는 기회..

[직장인 한끼-3] 점심 저녁메뉴...(날)출 (베풀)장

▣ 나갔다 하면 출장은 상황에 따라 두 얼굴을 한다. 바쁜 때에 더 바쁘게 만들어 주는 이상한 출장. 한가할 때 여행의 느낌을 주는 이상한 출장. 반가운 건 절대 아니지만 차가 막히지 않는 출장길이라면 생각보다 아주 살짝 힐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묘한 녀석이다. 오늘은 이상한 출장이었다. 다행히 차를 얻어 타는 행운이 있었기에 피로함을 덜어내는 감격스러운 상황이었다. 출장 가기 전에 꼭 빠진 준비물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신분증이다. 밥도 잘 먹었겠다. 머리 싸매고 만들어낸 자료이기 때문에 출장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그럼 가 볼까.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오늘 만큼은 밥값을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 반전에 반전 막장드라마의 한 장면과 같은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