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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끼-13] 점심 저녁 메뉴...잘 보이는 이정표 광고글

걸어가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본다. 여러 가지 주제를 마치 끝말 잇기하듯 연결시켜 작성해 본다. 의외로 이런 식의 글을 쓰면 재미있는 생각도 떠오르고 새로운 글감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먹고살기 위한 글이 아니다 보니 진심은 있으나 전문성이 떨어진다. 명확한 주제로 탄탄한 글의 흐름을 만드는 기술 또는 관련된 내용을 흥미롭게 엮어내는 힘이 많이 부족하다. 오히려 부족함이 있어서 어떻게든 쓰려는 의지가 계속되는 건 사실이다. 글쓰기 자체는 즐겁지만 간혹 내용이 지루할 때가 있다. 권태기임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물 흐르듯 보내기 위해 주제와 주제를 연결 지어 쓰기를 하고 있다. 여러 가지 글감을 맛보고 내게 맞는 것을 찾아 굵직한 뼈대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 글이 탄생한 배경은 사소하다. 퇴근길에 싸락..

[직장인 한끼-12] 점심 저녁 메뉴...먹는다는 것

▣ 소식 스타트! 티가 날지 모르겠지만 약 3개월 전부터 식사량과 야식 횟수를 줄이고 있다. 살을 빼는 목적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어수단이다. 하루의 절반을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고 정신적으로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여보자는 의지에서 시작했다. 과식하지 않도록 식사량 조절을 하다 보면 내게 맞는 적정 수준이 보일 테고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식사량을 줄이면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식사시간이 줄어드니 휴식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고 몸의 피로감도 덜하기 때문에 사소할 수 있지만 괜찮은 효과를 보고 있다. 점심은 11시 저녁은 17시에 먹는다. 그 후엔 되도록 먹지 않는다. 한참 전에 야식 횟수를 월 2회로 제한해 보자는 약속..

24년도 1월을 보내며

▣ 슝! 2월의 중턱이 지난 이 시점에서 24년도 1월을 기억하며 소감을 적어본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지는 않지만 적절한(?) 날에 글쓰기가 어려웠다. 전임자의 업무를 이어받아 내 것으로 흡수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꼬여버린 줄을 풀기 위해 실 끄트머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군데군데 실뭉치가 남아있지만 이를 풀기 위해 이리저리 차분히 살펴보고 다시 꼬이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생소한 내용과 자료정리 방식의 차이였다. 처음 접하는 내용이 어려운 이유는 어느 것이 중요한지 모르는 무지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실체를 모르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압박과 불안정함을 느끼게 된다. 기존에 다뤄..

그때, 한비자를 알았더라면 - 한비자

30대에 한비자를 모르면 40대는 쥐구멍이나 헤멜 것이다. 이 문장에서 콕 찝히는 부분은 30대라는 말이었다. 내가 지금 30대이고 곧 40대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비자라는 인물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 궁금했다. 나름 진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에 한비자를 알게 되어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작년 겨울에 알게 됐다. 덕분에 나름 마음이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한비자를 먼저 알게 된 건 아니었다. 뭐랄까 삶의 허무함과"나에게 행복이란" 질문을 시작으로 철학에 관심이 생겼고 순자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한비자라는 이름을 듣게 됐다. 20대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나는 잘 살고 있는가",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30대가 되어 나에게 ..

[직장인 한끼-11] 점심 저녁 메뉴...H.B.D

▣ 사랑하~는 강~아~지~ 생일~축~하~합니~다~! 얼마 전 막내 강아지 생일이었다. 이날 막내 강아지는 온종일 축하를 받는 시간을 보냈다. 오전엔 어린이집에서 생일축하 파티를 저녁엔 집에서 우리 다섯 식구가 모여 축하파티를 했다. 첫째 귀염둥이는 이날 태권도학원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전혀 속상해하지 않았다. 막내가 생일인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잘 먹는 첫째는 어느덧 나와 비슷하게 먹을 정도로 배가 커졌다. 그렇다고 비만은 아니었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군것질을 포함한 인스턴트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비만을 피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아내의 스케줄이었다. 생일날을 기준으로 아내는 D-3부터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어린이집에 보낼 생일케이크를 고민하고 선생님..

[우리집 미술관-3] 일취월장

▦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하는 힘 늦은 귀가 후 도롱도롱 자고 있는 둘째 귀염둥이를 봤다. 여전히 아기처럼 예쁘고 통통하지만 세 살이었던 그때의 통통함과는 확연히 달랐다. 어느새 이렇게 컸다. 그림 실력도 많이 좋아졌다. 첫째보다 말도 빠르고 걷기도 빨리 걸었던 둘째다. 대화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빨랐다. 인형과 대화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육아를 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제 좋고 싫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커가는 게 눈에 보인다. 궁금한 것도 많아지고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고 이제는 막내와 다투기도 한다. 다투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지만 싸우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화해하는 과정도 하나의 성장이다. '화'라는 감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나도 연습한다. 객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