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팀장님은 한 통의 전화를 받으셨다. 대화가 잘 안 되는지 자리를 떠나신다. 한참 뒤에 자리로 오시면서도 통화는 이어졌다. 기나긴 통화가 끝나고 팀장님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셨다. 마음속 불만을 우렁우렁 쏟아 낸다 해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해하셨다. 이 일화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업무를 의뢰한 사람은 갑의 실무자였다. 문제는 갑이 말하는 업무는 우리의 주 업무가 아니었고 해당 부서의 담당자에게 의뢰할 수 있는 업무였다. 팀장님은 그 일은 주관부서가 따로 있다고 말하셨다. 우리 팀을 한 번 거쳐서 일할게 아니라는 항변을 했지만 갑은 같은 회사니까 빨리 결론을 달라는 식이었다. 일주일 전 부장님이 갑의 전화를 받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