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즐거운 식사시간. 점심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누군가 차려주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어떤 메뉴가 나올지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몸에서도 점심시간 10분 전쯤 '오늘은 뭐가 나올까?' 하는 생각으로 이미 위장이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에 침을 흘리듯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조금씩 완화된다. 코로나의 여파로 우리 팀의 점심식사는 약 1시간 정도 앞당겨졌다. 처음엔 빠른 것 같았지만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적한 이 시간대가 아주 마음에 든다. 원래 점심시간으로 돌아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 식당 문을 열고 입장한다. 먼저 식사하고 계신 분들의 식판을 봤다. 카레가 나왔고 국은 닭개장이다. 아주 훌륭하다. 흰쌀밥을 덮은 황금빛 카레는 생각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