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_갑진년/끼니챙겨요

[직장인 한끼-3] 점심 저녁메뉴...(날)출 (베풀)장

솔트리오 2024. 1. 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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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갔다 하면

출장은 상황에 따라 두 얼굴을 한다. 바쁜 때에 더 바쁘게 만들어 주는 이상한 출장. 한가할 때 여행의 느낌을 주는 이상한 출장. 반가운 건 절대 아니지만 차가 막히지 않는 출장길이라면 생각보다 아주 살짝 힐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묘한 녀석이다. 오늘은 이상한 출장이었다. 다행히 차를 얻어 타는 행운이 있었기에 피로함을 덜어내는 감격스러운 상황이었다. 출장 가기 전에 꼭 빠진 준비물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신분증이다. 밥도 잘 먹었겠다. 머리 싸매고 만들어낸 자료이기 때문에 출장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그럼 가 볼까.

 

어제===점심(간장 닭볶음탕)+저녁(볶음밥)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오늘 만큼은 밥값을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 반전에 반전 막장드라마의 한 장면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를 살펴야 하는 건 필수다. 목적지에 도착했고 어깨를 쭉 펴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사실 이번 출장은 몇 차례 해왔던 문제점 협의를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소수 인원만 참석하는 자리였다.

 

 

어라... 그런데 이상했다. 30분이면 끝날 것 같은 회의가 30분이 되도록 30%의 진행률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역시는 역시였던가. 내 차례는 오지도 않았는데 시간을 똑딱똑딱 흘러 2시간이 지나서야 내 차례가 됐다. 감정이 요동치지는 않았지만 머리와 마음이 자꾸만 싸우려 들었다.

 

 

뜨거운 마음 : 뭐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지난번에 본 건데 새로운 것처럼 대하는 저 태도는 무엇이지?

 

차가운 머리 :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한두 개 일을 하는 게 아니잖아. 너라면 다 기억할 수 있겠어?

 

 

난 차가운 머리를 가진 사람이었다. 약간의 쉬는 시간이 있어 옥상으로 올라가 시원한 공기를 들이켰다.

 

 

▣ 오늘도 야근으로 밤을 채우고

오늘===점심(제육볶음)+저녁(라면)

 

회의가 길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거대한 숙제는 생기지 않았다. 이 정도면 밥값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해야만 하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난 오늘도 야근이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부가킹즈가 부른 Tic Tac Toe 노래가 떠올랐다. "오늘도 술로 밤을 채우고~" 안된다. 내일은 결혼식에 참석해야 한다. 귀염둥이들을 모두 데려가려면...

 

- 이전화 -

2024.01.04 - [2024년_갑진년/끼니챙겨요] - [직장인 한끼-2] 점심 저녁메뉴...인재는 말이죠

 

[직장인 한끼-2] 점심 저녁메뉴...인재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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