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_임인년/일상

10월의 식단_17일~21일

솔트리오 2022. 10. 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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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식단이다. 다른 주 보다 X표가 많다. 월요일 저녁은 회식, 목요일은 연차로 식단 사진을 채우지 못했다. 회식 때 먹은 거라도 찍어놓을걸 후회가 남는다. 팀장님의 은혜로운 양갈비 선물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서비스로 받은 마라탕은 최고였다. 내가 마라탕을 이렇게 좋아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두 그릇의 마라탕 서비스를 내가 거의 다 먹었다. 특히 옥수수 면이 왜 이렇게 좋은지 쉬지 않고 입으로 들어갔다. 거기에 계란 볶음밥도 반 그릇 정도 먹었다. 굉장하다. 다른 분들은 잘 드시지 않았다. 또 회식이 좋았던 건 옛날처럼 술을 강제로 권하는 분들이 안 계셨던 것이다. 개인의 몸 상태, 술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를 최대한 배려하는 분위기다. 자주 하는 회식도 아닌데 술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회식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다음날은 중국집에서 짬뽕 한 그릇을 뚝딱 들이켰다. 아무리 생각해도 식성이 너무 향상됐다. 내가 찍어둔 식단을 보면 반찬의 비율과 나의 출렁살이 비례한 것으로 보인다. 튀김과 면류를 늘린다는 게 그 증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차보다는 걷는 출근이 더 즐겁다. 괜히 지방이 타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튀김은 언제나 놀부 욕심처럼_by 옆구리살

 

 

지난 한 주도 잘 먹고 건강하게 보냈다. 역시 식당 이모님께 감사드린다. 이 얼마나 행복한일 아닌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10월 들어 일교차가 큰 탓인지 둘째가 감기에 걸렸고 그 여파로 나와 막내까지 감기에 걸렸다. 콜록콜록 기침하는 둘째는 한 주동안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했다. 그리고 아내는 둘째와 막내까지 돌봐야 하는 유격훈련만큼 강도 높은 한 주를 보내야만 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 아내는 지쳐있는 모습으로 누워있다. 서로 지쳐있다 보니 투닥거리고 냉전기를 잠깐 보내는 등 격변의 나날이 있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좋은 부모가 되는 길엔 언제나 난코스가 존재한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기 위해선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그 마음을 생각하니 엄마, 아빠가 생각난다. 나를 건강하게 키워주신 엄마, 아빠 너무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날이 추워지고 있다. 추위를 잘 견디는 타입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이제 옛말인가보다. 지금은 얇은 옷 한 겹을 더 입어야 몸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건강이 최고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말씀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잘하고 있고 얼마 전에 계획한 하루 스쿼트 50개도 이제 시작이지만 잘하고 있다. 별것 아니지만 기특하다. 우리 아파트를 지켜주시고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경비아저씨, 청소 아주머님께 인사도 잘하고 있다. 이번 주도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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